취수보 상류 60m~하류 1.2㎞ 사이 둔치 5곳 선정
3월 5일, MOU 이행 위한 첫 ‘실무협의회’서 합의

 
‘강변여과수 취수방식’의 타당성 검사를 위해 유천정수장 주변 5곳에서 시험시굴이 시작됐다.
평택시와 안성시, 팬아시아워터 등 모두 15명으로 구성된 ‘수변지역 대용량 간접취수 시공기술 선진화 연구용역 실무협의회’ 첫 회의가 3월 5일 안성시청에서 열려 시굴장소 선정 및 향후 계획에 대해 의견교환을 가졌다.
평택시청 상하수도사업과 관계자는 “MOU체결 내용인 수변지역 대용량 간접취수 시공기술 선진화 연구용역에 한하여 모든 일들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이에 따라 5곳의 시험시굴 장소를 선정해 작업을 실시하기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또한 “팬아시아워터에서는 연구용역이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평택시와 안성시가 행정적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해왔다”며 “지원 여부는 요청 내용을 확인한 후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을 선별해 사안별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험시굴장소로 선정된 5곳은 유천취수장 취수보를 기준으로 상류 60m 지점 1곳과 취수보 하류 200m 지점 양쪽 둔치 2곳, 하류 1.2㎞ 지점 양쪽 둔치 2곳 등으로 3월 10일 시추공 천공 작업이 완료됐으며 3월 12~21일 까지 10일간에 걸쳐 양수시험을 할 계획이다. 당초 안성시가 2곳을 대상으로 하자고 요청했으나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자는 평택시의 의견이 채택돼 시험시굴장소 5곳 모두를 대상으로 시험을 하기로 결정됐다.
 
현장 시굴작업을 하고 있는 지오텍컨설턴트 관계자는 “이번 시굴은 지질 및 기반조사를 위한 것으로 양수검사, 수질검사, 취수량 조사 등도 함께 병행한다”며 “현재까지 시굴한 결과 하류는 30m, 상류는 20m 정도에서 암석기반층이 나왔다”고 밝혔다.
한편, 평택시민 3만 4000여 명의 식수를 공급하고 비상급수 역할을 맡고 있는 유천정수장은 1979년부터 수자원 보호를 위해 상류 0.982㎢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 운영돼 왔으나 이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안성시민의 항의가 잇따른 바 있다.
이후 2012년 12월 평택시와 안성시, 팬아시아워터 등 3자가 체결한 ‘수변지역 대용량 간접취수 시공기술 선진화를 위한 MOU’를 둘러싼 견해차로 문제가 표면화되면서 양 시의 갈등양상이 깊어지고 있던 상황이다. 때문에 이번 시험시굴작업 시작은 강변여과수 취수방법 타당성 조사를 위한 본격적인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인식되고 있어 안성천 대용량 간접취수 시험에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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