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사학혁신지원서 한 달 만에 부실대학 꼬리표
수시모집 한 달 남짓, 정부 지원 탈락에 평택대 고심

 

평택대학교가 교육부의 ‘2021년 대학기본역량진단’ 결과에서 탈락해 대학 내부는 물론 대학의 혁신과 정상화를 기대하는 동문들과 지역사회에도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3년마다 실시되는 대학기본역량진단은 정부가 대학의 교육여건과 성과, 교육과정, 발전계획 등을 살펴 향후 3년간 국고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평가다.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탈락한 대학은 2022~2024년 대학 혁신지원 사업비를 받을 수 없다. 

특히 9월 10일부터 시작되는 수시 원서접수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인 만큼 가뜩이나 정원이 줄어드는 대학 입장에서는 부실대학으로 낙인찍힐 경우 수시 원서접수는 물론 정시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우려된다. 

이번 교육부 결과는 선뜻 납득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불과 한 달 전인 지난 7월, 평택대학교는 교육부 ‘사학혁신지원 사업’에서 최종 선정됐기 때문이다. 결국 교육부가 한 달 전에는 사학혁신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가 불과 한 달 만에 부실대학으로 낙인찍은 셈이다. 

‘사학혁신지원 대학’은 사립대의 투명성과 공공성 강화를 이끌 대학이라는 명분으로 정부가 20억 원씩 지원하는 사업이다. 평택대는 이를 계기로 족벌 경영, 인사 비리, 내부 분쟁 등의 오명을 탈피하고 책임 있고 투명하고 개방된 민주적인 대학으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번 대학 기본역량진단에서 일반재정지원에 선정되지 못한 대학은 모두 52개 학교로 이중 13곳이 기독교대학이다. 수도권 4년제 대학 11곳 중에서는 6곳이 기독대학이다. 평택대학교는 이번 발표에 대해 이의신청을 했으며, 최종적으로는 8월말에 확정된다.  

한편, 수도권에서 이번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탈락한 대학은 평택대학교를 비롯해 성공회대, 성신여대, 수원대, 용인대, 인하대, 총신대, 추계예술대, 케이씨대, 한세대, 협성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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