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행복, 무엇보다 뜻깊어”

 

2011년 한국자치행정원 설립
올해부터 ‘더나눔’과 후원 동행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도 계속해서 후원 활동을 이어가겠습니다”

 

고난과 역경의 시간

김창식(56세) 한국자치행정원 이사장은 경상남도 거창에서 태어나 인심 좋은 시골동네에서 자랐다. 내성적이면서도 친구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했던 그는 성실하면서도 예의 바른 소년이었다.

“아무래도 농촌에서 자란 것이 사회성이나 예의범절을 배우는 데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이웃 간의 정을 통해 배려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었죠”

김창식 이사장은 건설기술을 배우면 밥 먹고 사는 데 지장이 없다는 주변의 이야기를 듣고 대학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했다.

“대학을 졸업한 뒤에는 건설회사에 입사했습니다. 힘들었지만, 현장을 옮겨 다니면서 새로운 지역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죠”

그는 10년가량 근무한 뒤 회사에서 나왔다. 누군가의 밑에서 일하는 것이 자신과는 맞지 않는다는 판단에서 내린 결정이었다.

“회사를 그만둔 뒤 1995년 말에 손윗동서로부터 동업 제안을 받고 평택으로 올라왔습니다. 당시 팽성읍 안정리에 정착했는데, 거의 시골이나 다름없었죠”

김창식 이사장은 당시 관급공사 등을 하도급을 받아 토목공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아무런 연고도 없는 곳에서 사업을 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3년 만에 사업을 그만뒀습니다. 이후 부동산이나 영업 등 여러 계통에서 일했죠. 때로는 대리운전이나 물류업에 종사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8년에 가까운 세월을 버텼죠. 지금 생각하면 인생에서 가장 고단한 시기였습니다”

 

재기에 성공하다

김창식 이사장은 다양한 일을 시도하던 중 어차피 배운 것이 있으니 전공을 살려야겠다는 생각에 2006년부터 프리랜서로 영업 활동을 시작했다.

“대학 시절 경험을 살려 원가계산 사업을 수주해 관련 연구기관에 전달하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사실 제 성격이 내성적이다 보니 처음에는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가 두려웠어요. 몇 개월간은 영업 활동을 하러 건물 입구까지 갔다가 되돌아오기도 했죠”

그는 성격상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지방자치단체나, 설계사무소, 부동산, 공사 현장을 오가며 신뢰를 얻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신뢰를 쌓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힘든 줄도 모르고 미친 듯이 일했죠. 아마 제 인생에서 가장 열심히 일했던 시절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김창식 이사장은 프리랜서 생활 5년 만인 2011년 재단법인 한국자치행정원을 설립했다.

“법인 사무실을 천안시 두정동에 두고 있지만, 여전히 제 활동 무대는 평택지역입니다. 10년이 지난 현재는 프리랜서를 포함해 모두 30명의 직원이 함께하고 있죠. 지식산업이기 때문에 매우 큰 규모라고 할 수 있습니다”

행정안전부 승인 재단법인인 한국자치행정원은 각종 원가계산이나 학술연구용역, 타당성 조사 분석 등을 수주해 분석하는 전문연구기관이다.

김창식 이사장의 주 활동지역은 평택이지만, 한국자치행정원은 제주도까지 전국을 무대로 많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나누는 삶을 꿈꾸다

김창식 이사장은 사업이 안정되면서 차츰 주위를 돌아보기 시작했다.

“어머니께서 농담처럼 제게 자선사업가 사주가 있다고 말씀하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불우한 이웃을 보면 지나치기 힘들어하는 성격이었죠. 먼저 제가 실천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생각했습니다”

그는 어느 날 TV에 나오는 후원광고를 보곤 덥석 전화를 걸어 정기후원을 약속했다. 그렇게 정기후원을 시작해 현재 다섯 곳에 정기후원을 하고 있다.

“유니세프를 비롯해 여러 구호단체에 정기후원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올해 초 한 친구의 소개로 사단법인 ‘더나눔’을 알게 되면서 후원을 약속했습니다”

친구 제안을 흔쾌히 수락한 김창식 이사장은 올해 6월 노인복지 실천후원금 300만 원을 ‘더나눔’에 전달하며 적극적인 후원에 나섰다.

“‘더나눔’은 독거어르신 등 노인 분들을 돕기 위한 활동을 많이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직은 시간상 제가 직접 봉사에 참여하기 힘들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라도 도움이 되고자 후원금을 전했죠”

후원을 통해 말할 수 없는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는 그는 앞으로도 후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조그만 힘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그들의 삶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계속해서 돕고 싶습니다”

김창식 한국자치행정원 이사장은 현재 법인 운영체계가 완성된 상태이기 때문에 시간이 흐른 뒤 개인적인 여유를 되찾으면 직접 현장에서 봉사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그가 앞으로도 타인과 나누는 삶을 통해 행복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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