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지키기시민연대·금요포럼 특별강연
백승종 교수, 석조미륵입상 중요성 강조


 

 

문화재지키기시민연대와 금요포럼이 ‘소사동 석조미륵입상’에 대한 문화적 가치를 함께 논의하고자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강연은 최근 평택시 소사동 비지정문화재인 석조미륵입상을 토지주 개인이 한 사찰에 기증해 논란이 일자 석조미륵입상의 가치를 알아보고, 이를 보존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10월 5일 평택시 비전동 시민사회재단 강의실에서 열린 강연은 백승종 전 서강대학교 사학과 교수가 ‘소사원 돌미륵의 문화적 가치’를 주제로 진행했다.

백승종 교수는 ▲석조미륵입상이 개인의 재산인지 또는 평택시의 향토문화유산인지 ▲소사원과 석조미륵입상의 역사 ▲미륵신앙의 중요성 ▲유물 장소의 중요성 등에 대해 자신이 연구한 내용을 발표했다.

먼저 석조미륵입상의 소유권과 관련해 2012년 평택문화원이 석조미륵입상 사진을 평택시 갤러리에 실은 것을 예로 들면서 “석조미륵입상은 개인이 처분·기증할 수 있는 것이 아닌 평택시의 문화유산”이라며, “시민들은 석조미륵입상의 원상복귀를 주장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석조미륵입상의 문화적 가치에 대해 “예로부터 마을에 질병과 재앙이 생기지 않고, 농사가 잘되며 경사만 있게 해달라고 매년 제사를 지낸 대상”이라며, “석조미륵입상이 수령 300년 추정의 참나무 당목과 함께 마을 제사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특히, 백승종 교수는 “소사동 대동법기념비와 석조미륵입상이 유교와 불교의 조화로운 공존을 입증하는 역사적 기념비”라며, “유물에 대한 장소의 중요성을 무시할 수 없으며, 석조미륵입상은 반드시 제 위치로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평택시가 향후 석조미륵입상의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고 본래의 자리로 옮길 것과 대동법시행기념비, 석조미륵입상이 위치한 옛 소사원 일대를 문화공원으로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이날 특별강연에는 윤시관 문화재지키기시민연대 상임대표와 김훈 금요포럼 공동대표, 조종건 시민사회재단 공동대표 등 시민단체 관계자 10명이 참석해 강연을 듣고 석조미륵입상의 문화적 가치를 함께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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