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서부지역 문화 활성화 기여할 것”

 

힐스테이트송담 공동체 활성화 노력
강사·대학교수 등 20여 년 교육 활동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공유공간인 문학관을 만들어 평택 서부지역 문화 활성화에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평택 안중에서 성장하다

정윤서(45세) 남서울대학교 겸임교수는 안중읍 현화리에서 태어나 성장했다. 여전히 안중지역에서 거주하는 그는 자신의 고향에 대한 애정이 깊다.

“지금은 아파트와 상가건물이 많이 들어섰지만, 제가 어렸을 적 안중지역에는 과수원과 논, 밭이 많았습니다. 제가 살던 안중나사렛교회 인근 지역은 원래 현덕면 화양리였지만, 이후 안중읍 현화리로 행정구역이 변경되기도 했죠”

그는 친구들과 함께 산과 들로 놀러 나가기를 좋아하는 활달한 성격의 소녀였다.

“현재 제가 사는 송담리에 사는 친구들이 있어 이곳으로 많이 놀러 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주말이면 버스를 타고 포승읍 만호리에 가서 망둥이 낚시를 자주 했죠”

정윤서 교수는 어린 시절 교사를 꿈꿨다. 글쓰기를 곧잘 해서 선생님들로부터 많은 귀여움을 받기도 했다.

“초등학교 시절 일기를 꾸준히 썼습니다. 당시 받았던 상들도 대부분 일기상이나, 글짓기대회에서 받은 상들이었죠. 아침 자습시간에는 칠판에 학습 내용을 적는 역할을 도맡기도 했어요”

 

교육자의 꿈을 이루다

정윤서 교수는 고교 시절 방송작가와 기자를 꿈꿨다. 또 시집을 좋아했기에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했다.

“대학 진학 후에는 3학년 시절부터 일찍이 학원 강사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다시 교육자로서의 꿈을 키우게 됐죠”

이후 교육대학원에 진학한 정윤서 교수는 국어교육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2003년부터 직접 학원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는 학원을 운영하면서도 많은 일을 병행했다.

“학원 운영과 동시에 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2007년부터는 다시 대학원에 들어가 국어국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죠. 이주여성을 위한 한글교육 활동에도 참여했습니다”

그는 이주여성 한글교육을 진행하면서 언어발달이 더딘 다문화자녀들을 보고 대학원에 진학해 언어치료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이후 지역 학교를 순회하며 언어치료사로도 활동했다.

“모두 친오빠가 학원 운영을 도왔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죠”

정윤서 교수는 2012년 결혼과 동시에 10년간 지속한 학원 운영을 접고, 남서울대학교에서 외래교수로 활동을 시작했다.

“글쓰기와 기초한자 등 교양과목을 계속 맡아왔습니다. 교양 과목이지만, 매 학기 학생들의 이름을 외웠고 교감하기 위해 노력해왔죠. 그 결과 지속해서 연락을 주고받는 제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공동체 활성화 노력

정윤서 교수는 지난 2016년 현재 거주하고 있는 안중읍 송담리 힐스테이트송담에 입주하면서 주민자치 활동에 관심을 두게 됐다.

“평택 서부지역 주민으로서 문화에 대한 갈망이 있었고, 아파트에 작은도서관 운영을 제안하기 위해 동대표가 되었습니다. 이후 주민대표회의에 제안해 아파트 안에서 송담작은도서관을 운영하게 됐고, 제가 관장으로서 관리를 맡게 됐죠”

그는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해 도서관 활동가를 모집했고, 주민 강사를 초청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도서관은 주민의 문화적 향유는 물론, 일자리 창출까지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는 문화공간이자, 소통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도서관을 찾는 주민들에게 알맞은 책을 추천하기 위해 빅데이터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아직 이뤄내지는 못했지만, 향후 빅데이터를 활용한 도서 추천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어요”

정윤서 교수는 힐스테이트송담 입주자대표회 공동체활성화 이사로 활동하면서 평택시에서 진행한 이웃분쟁교육에 참여하기도 했다.

“저희 아파트는 2019년 처음 이웃분쟁 활동에 참여했고, ‘소루무지’라는 옛 지명을 활용해 첫 마을축제를 열었습니다. 코로나가 시작된 이후에는 발코니음악회, 방구석송년회 등 다양한 형태로 행사를 이어왔죠. 이러한 활동 덕분인지 작년에는 저희 아파트가 경기도 모범상생단지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2020년 5월 직무대행으로 시작해 작년부터 입주자대표회장으로 활동 중인 그는 얼마 전 안일초등학교 학부모회장과 평택시문화재단 이사로 재임됐다. 무엇보다 지역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의지가 강력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개인적으로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문학관 형태의 공유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그는 학자로서, 대학교수로서의 역할도 놓치지 않을 생각이다. 정윤서 교수의 노력으로 평택 서부지역의 공동체와 문화 인프라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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