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BI, ‘슈퍼평택’과 ‘해피투게더’ 병행

 
2006년 이후부터 평택시를 대표하던 BI(Brand Identity) ‘Super Pyeongtaek 슈퍼평택’이 시민들도 모르는 사이 올 상반기 중 새롭게 결정된 ‘Happy Together 해피투게더’와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대부분의 지자체가 도시브랜드 슬로건 제정을 위해 시민 참여 방식의 공모를 시행하는 것과는 달리 폐쇄적 방식으로 진행돼고 있다는 점에서 소통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평택시 관계자는 “해피투게더는 복지관련 CI를 만들 때부터 각 부서에서 비공식적으로 조금씩 써 왔던 것인데 만일 BI로 재정립 한다고 해도 기존에 쓰던 슈퍼평택과는 병행해서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까지는 아직 계획만 있고 진척되는 상황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평택시는 CI 및 BI 매뉴얼 재정비 계획을 이미 올 1월에 수립했으며 5월까지 재정비 작업을 거쳐 6월 중에 책자 및 CD로 매뉴얼화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전동에 거주하는 남 모(24) 씨는 “도시 브랜드가 바뀐다는 건 도시를 이끌어가는 목표가 바뀐다는 것인데 시민들은 무조건 정해진 목표에 따라가야만 하는 것인가”라며 “이런 중요한 사안은 시민들과 사전에 공감대가 형성돼야 하는 것인데 시민은 없고 도시브랜드만 있는 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각 도시마다 이미지를 결정하는 BI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평택시가 도시 이미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사안에 시민 의견을 배제해 향후 절차에 대한 논란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구광역시의 경우 2012년 1월 시민들을 대상으로 대구광역시 도시브랜드 슬로건 홍보 아이디어를 공모했으며 서울시도 서울시의 공유도시 사업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한 BI 슬로건에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공모하는 등 대다수의 지자체가 도시브랜드 공모사업에 주민 참여를 기본으로 정해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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