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BI, ‘슈퍼평택’과 ‘해피투게더’ 병행
이는 대부분의 지자체가 도시브랜드 슬로건 제정을 위해 시민 참여 방식의 공모를 시행하는 것과는 달리 폐쇄적 방식으로 진행돼고 있다는 점에서 소통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평택시 관계자는 “해피투게더는 복지관련 CI를 만들 때부터 각 부서에서 비공식적으로 조금씩 써 왔던 것인데 만일 BI로 재정립 한다고 해도 기존에 쓰던 슈퍼평택과는 병행해서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까지는 아직 계획만 있고 진척되는 상황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평택시는 CI 및 BI 매뉴얼 재정비 계획을 이미 올 1월에 수립했으며 5월까지 재정비 작업을 거쳐 6월 중에 책자 및 CD로 매뉴얼화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전동에 거주하는 남 모(24) 씨는 “도시 브랜드가 바뀐다는 건 도시를 이끌어가는 목표가 바뀐다는 것인데 시민들은 무조건 정해진 목표에 따라가야만 하는 것인가”라며 “이런 중요한 사안은 시민들과 사전에 공감대가 형성돼야 하는 것인데 시민은 없고 도시브랜드만 있는 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각 도시마다 이미지를 결정하는 BI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평택시가 도시 이미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사안에 시민 의견을 배제해 향후 절차에 대한 논란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구광역시의 경우 2012년 1월 시민들을 대상으로 대구광역시 도시브랜드 슬로건 홍보 아이디어를 공모했으며 서울시도 서울시의 공유도시 사업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한 BI 슬로건에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공모하는 등 대다수의 지자체가 도시브랜드 공모사업에 주민 참여를 기본으로 정해 진행하고 있다.
임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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