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재활시설 훈련장애인 기회수당 사업 도입
1인 월 16만원 지급, 올해 1400명 지원 추산


 

 

경기도가 장애인직업재활시설 훈련장애인의 처우 개선과 자립 기반을 지원하고자 올해부터 ‘장애인직업재활시설 훈련장애인 기회수당’ 사업을 도입·추진한다고 지난 11월 1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장애인직업재활시설 훈련장애인들이 더욱 안정적인 환경에서 직업훈련을 하며 자립역량을 키우도록 돕기 위한 것으로, 광역지자체 차원의 지원은 전국 최초 사례다.

현재 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서는 생산품 판매 수익금으로 훈련장애인들에게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수익금이 매우 적은 데다 전체 시설이 아닌 일부 시설에서만 지급이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추진된 이번 사업은 장애인직업재활시설 훈련장애인 중 훈련기간이 1개월 이상, 하루 훈련 시간이 4시간에 해당하는 이들에게 1인당 월 16만원의 기회수당을 지급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수당에는 훈련수당 5만원, 교통수당 5만원, 급식수당 6만원이 포함된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그간 훈련시설 이용 장애인들의 교통비·식비 실태조사를 벌이고, 31개 시·군과 소통하며 사업을 보완한 후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완료하는 등 사업 추진을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

이어 2022년도 제2회 추경예산에 약 2억 원을 편성, 시·군비 5억 원을 더해 올해 모두 7억 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경기도는 10월 기준으로 소급 적용해 올해 연말까지 약 1400여 명의 훈련장애인이 기회수당을 받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오는 2023년에는 약 9억 원을 편성, 시·군비 21억 원을 더해 모두 30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지원 대상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라는 민선 8기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도정 운영 가치를 반영해 장애인들에게 더 많고 고른 기회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기회수당’이라는 명칭을 붙이게 됐다.

장애인 스스로 지속적인 사회활동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경기도가 적극적으로 뒷받침함으로써, 당당한 사회인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의도다.

지주연 경기도 복지국장은 “이번 기회수당을 통해 장애인들이 더 나은 고용시장에서 일할 수 있는 역량과 기회를 얻길 바란다”며, “코로나19, 경제위기 등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장애인들의 자립역량 강화 지원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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