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만에 사명 변경, 재도약 발판 마련
2023년 3월 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 예정

 

 

쌍용자동차가 35년 만에 사명을 ‘KG모빌리티’로 바꾼다. 1954년 ‘하동환자동차제작소’로 설립된 쌍용차는 ‘신진자동차’ ‘동아자동차’라는 이름을 사용하다 1986년 쌍용그룹이 인수한 후 1988년부터 ‘쌍용자동차’로 이름을 사용해왔다.

KG그룹 곽재선 쌍용자동차 회장은 12월 21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2022 자동차인의 밤’ 행사에서 “쌍용차의 장점을 충분히 살리기 위해 새로운 이름으로 가기로 했다”며 ,“주주총회를 통해 KG모빌리티로 이름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곽재선 회장은 “쌍용차라는 이름에는 팬덤도 있지만 아픈 이미지도 있다”며, “앞으로 쌍용차의 새로운 차는 KG라는 이름으로 세상을 나올 것이고, 이름을 바꾸더라도 쌍용자동차의 역사는 바뀌지 않고 같은 조건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쌍용자동차는 1997년 IMF 외환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1998년 대우그룹에 매각됐으나 대우그룹도 위환 위기로 무너지면서 채권단, 중국 상하이자동차, 인도 마힌드라까지 차례로 주인이 바뀌었다. 

이후 2020년 12월 다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고, 긴 매각 과정을 거쳐 18년 만인 지난 8월 국내기업인 KG그룹에 안착해 1년 11개월 만에 기업회생절차도 졸업했다. 쌍용자동차는 내년 3월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사명을 변경할 계획이다.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설문조사 등을 통해 직원, 노동조합과 사명 변경과 관련한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전기차 시대 트렌드에 맞춰 새 사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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