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조형미술학 박사학위 취득
문화·복지·교육·상담 지역사회 봉사

 

“상담·미술 활동을 기반으로 이웃에 베풀며 행복한 삶을 살고 싶습니다”

평택에 정착하다

김래현(62세) 예술심리상담연구소장은 전라남도 보성군 겸백면의 한 산골 마을에서 성장했다.

지역에서 명망 있는 집안의 셋째 딸로 태어난 그는, 덕분에 먹고사는 문제에 큰 걱정이 없었다.

“할아버지께서는 서당을 운영하며 한학을 가르치셨습니다. 아버지는 농협 조합장과 학교 육성회장을, 어머니는 부녀회장을 맡으셨죠. 텔레비전이 있는 집도 저희 집이 동네에서 유일했습니다”

김래현 소장은 중학교 졸업 후 어쩔 수 없이 유학길에 올라야 했다.

“고향마을에 고등학교가 없던 탓에 형제들과 함께 광주에서 유학 생활을 했습니다. 언니들이 저를 챙겨줬고, 저는 아래 동생들을 챙겼죠”

당시 광주에는 역사에 길이 남을 사건이 발생했다. 바로 5.18민주화운동이다.

김래현 소장은 고교 졸업 후 대학에서 금융학을 전공했다. 은행원이 되기 위한 선택이었다.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기 위해 금융학을 전공했지만, 제 적성과는 맞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대학 졸업 후에는 집안 사정으로 인해 공부를 지속하지 못했고, 남편을 만나 결혼했죠”

그는 1989년 송탄에 정착했다. 약국을 운영하던 남편이 신장동으로 거취를 옮겼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외국인이 많아 굉장히 신기했습니다. 새로운 세계에 와있는 기분이었죠. 하지만 당시에는 아이들을 키우기에 적합하지 않은 환경이었고, 결국 이충동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끊임없는 배움의 열정

김래현 소장은 결혼 후 자녀 양육에 몰두하면서 아이들을 더 잘 키우기 위해 새로운 것을 배우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딸아이가 둘이라 미용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아이들을 잘 키우기 위해 보육교사 자격증을 취득했는데, 이를 계기로 어린이집을 운영하기도 했죠”

그는 말뿐만 아니라 직접 공부하는 모습을 보이며 자녀들에게 모범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아이들에게만 공부하라고 강요할 수 없으니, 저도 함께 공부했습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아동미술교사 자격증을 취득했는데, 이후 홍익대 미술대학원에서 미술학 석사학위를 취득했죠”

김래현 소장은 석사 학위 취득 후 학교 방과후수업을 통해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새로운 배움에 대한 열망을 느꼈다.

“수업하다 보니 아이마다 성향이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아이들을 모두 잘 가르칠 수 있을까 고민한 결과 평택대 상담대학원에 진학해 미술치료학을 배웠죠”

미술치료학 석사학위까지 취득한 그는 일반학생은 물론, 특수반 학생들을 대상으로도 많은 교육 활동을 진행했다.

“미술치료학을 배우면서 더 많은 포용력을 가지고 남을 이해할 수 있게 됐습니다. 특수반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저 스스로 많은 것을 깨닫기도 했죠”

2018년 조형미술학 박사 학위까지 취득한 김래현 소장은 이후에도 디지털대학에서 사회복지를 공부해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끊임없이 배움의 길을 걸었다.

지역사회에 봉사하다

김래현 소장은 미술학 석사 학위 취득 후 화가로서 활동을 이어가던 중 환경미술협회의 권유를 받고 2008년 평택시지부를 창립했다.

“지부장으로서 환경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작품·전시 활동을 주도했습니다. 현재는 활동이 중단됐지만, 제힘으로 꼬리명주나비 그리기대회 등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사업을 지속하고 있죠”

지난 2007년 우연히 아파트에 붙은 공고를 보고 청소년지도위원으로 활동 중인 그는 오랜 기간 야간계도활동에 참여하며 지역 청소년들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중앙동청소년지도위원장과 평택시청소년지도위원협의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청소년계도활동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25개 읍·면·동 단체 중에서도 저희 중앙동이 굉장히 열심히 활동하고 있죠”

김래현 소장은 평택YMCA 이사, 평택시문화재단 이사, 애향아동복지센터 운영위원, 태광중·고등학교 학교법인 도하학원 이사로 활동하며, 문화·복지·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미술치료학 석사학위 취득 직후 예술심리상담연구소를 설립한 그는 상담을 통해 사회에서 고통받은 이들이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내담자가 상담을 통해 안정을 되찾을 때 굉장히 뿌듯합니다. 특히, 미술을 통해 심리를 치유한다는 것이 굉장히 매력 있죠”

김래현 소장은 상담 활동을 지속하는 것은 물론, 죽을 때까지 화가로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숙명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활동을 기반으로 이웃에 베풀고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 그의 소망이다.

김래현 소장이 자신의 바람처럼 이웃과 함께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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