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7일, 상해 육삼정의거 제90주년 기념식
육삼정의거, 국내외 항일투쟁의 새 활로 개척
통일일보 소장 자료 기탁, 올해 전시관 개관

 

평택 출신 독립운동가 원심창 의사의 유품과 유물 100종, 500여점이 의사가 이국땅 일본에서 영면한지 52년 만에 고향 평택으로 돌아왔다.

원심창의사기념사업회는 3월 17일 ‘육삼정의거 제90주년’을 맞아 팽성읍 송화리 팽성국제교류센터 문화예술동에서 개최된 기념식에서 재일본 종합일간 민족지 통일일보가 소장한 원심창 의사 유품과 유물 전부를 기탁 받았다.

이날 김기성 원심창의사기념사업회장과 이민호 통일일보 서울지사장은 통일일보 소장 원심창 의사 유품과 유물을 기탁하는 내용을 담은 패널을 주고받았다. 이 자리에는 정장선 평택시장과 유승영 평택시의회 의장, 원형재 유족 대표가 함께해 52년 만에 고향 평택에 돌아온 유물의 의미를 더했다.

2022년 11월 25일 고국 땅을 밟은 원심창 의사 유품과 유물 100종, 500여점은 현재 평택시 행정기록관 수장고에 보관돼 있으며, 사료 정리와 연구가 마무리되는 올해 연말경 팽성읍 객사리 팽성레포츠공원에 마련될 ‘원심창의사전시관’에 전시돼 평택시민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이날 원심창의사기념사업회가 주관한 ‘육삼정의거 제90주년 기념식’ 독립운동가 유족, 기념사업회 임원과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표창장 수여, 원심창 의사 유물 기탁식, 원심창 의사 약전 봉독 등이 진행됐다. 

김기성 원심창의사기념사업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상해 육삼정의거는 해외 독립운동의 초석이 되어 국내외 항일투쟁에 큰 영향을 준 사건이었다”며, “52년 만에 고국 평택 땅에 돌아온 원심창 의사 유물을 잘 연구하고 전시해 평택시민을 비롯한 많은 국민이 원심창 의사의 항일 독립운동 정신을 기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평택 출신의 독립운동가 원심창 의사는 윤봉길 의거, 이봉창 의거와 함께 일제강점기 해외 3대 의거로 꼽히는 ‘육삼정 의거’를 주도한 인물이다. ‘육삼정 의거’는 상해 ‘육삼정’에서 중국 주재 일본공사 아라요시 아키를 암살하려다 미완에 그쳤으나 국내외 항일투쟁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는 전환점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평택시는 앞으로 원심창 의사의 숭고한 희생과 나라를 위한 헌신을 소중히 기억하고 기념하며, 올곧게 계승할 수 있도록 ‘원심창의사전시관’ 운영과 선양사업을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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