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평안밀알복지재단 근무
2018년 더인재가복지센터 설립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싶습니다”

 

인생의 전환점

김진숙(55세) 더인재가복지센터장은 경기도 이천시 창전동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어린 시절 수줍음 많은 소녀였던 그는 중학교 시절 우연한 계기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면서 성격이 변화했다.

“기본적인 성향은 내성적이었습니다. 한데 중학교 시절 소풍가서 친구들 앞에서 춤을 춘 일을 계기로 많은 변화가 있었죠. 이후 체육대회 응원단장을 맡을 만큼 외향적인 성격으로 바뀌게 됐습니다”

그는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다. 단순히 친구를 따라간 것이었지만, 교회는 인생의 또 다른 전환점이 됐다.

“중·고등학교 모두 미션스쿨이었기 때문에, 교회에 가는 것이 특별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한데 신앙을 통해 자아실현을 하면서 점차 교회에 빠져들기 시작했죠. ‘내가 누구인가’ ‘내가 왜 태어났는가’ 물음을 던지며, 신앙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했습니다”

김진숙 센터장은 신앙의 깊이가 생기면서 점차 다양한 교회 활동에 참여했다.

“고교 시절부터 교회에서 아이들을 가르쳤습니다. 유치부 보조교사로 활동하면서 성경과 율동을 가르쳤죠. 대학에 가서도 쭉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사회복지를 배우다

김진숙 센터장은 대학 졸업 후 서울 강동구 한 학원에서 강사로 근무했다.

글 쓰는 것을 좋아했던 그는 이후 학습지 교사로 일하며 방송통신대학교에서 국문학 학사 학위를 취득하기도 했다.

“1999년도에 결혼했는데, 임신한 상태에서 마지막 시험을 치렀던 기억이 있습니다. 출산한 뒤에는 학습지 회사를 그만두고 육아에 집중했죠”

김진숙 센터장은 두 딸아이가 어느 정도 성장하자 집에서 공부방을 운영했고, 개인적인 호기심으로 수어를 배우면서 장애인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천시수어통역센터를 찾아가 수어를 배웠습니다. 수어를 배우면서 많은 청각장애인을 만났고, 장애인복지에도 관심을 두게 됐죠”

그는 2008년 안성시 공도읍으로 이주하면서 본격적으로 사회복지를 배우기 시작했다.

“남편의 직장 문제로 안성 공도에 정착했습니다. 이사하고 이듬해부터 국립한국복지대학교 산업대학원 아동복지학과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했죠”

사회복지 석사 학위를 취득한 김진숙 센터장은 경기도장애인정보화협회 안성시지회에서 교육실장으로 근무하며 다양한 유형의 장애인 당사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

2013년부터는 평안밀알복지재단에서 5년간 장애인활동지원사로 근무하며 장애인복지 사업을 기획하고 추진하기까지 정말 다양한 일을 배웠다.

“평안밀알복지재단에서 근무하면서 사회복지 행정을 제대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9년째 국립한국복지대학교에서 장애인활동지원사 양성 과정 강사로 활동하고 있죠”

 

더인재가복지센터

김진숙 센터장은 지난 2018년 평택에 더인재가복지센터를 설립했다.

“더 늦기 전에 내 일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방문요양서비스의 경우 제가 하던 일에서 사업 대상자만 어르신으로 바뀐 것이라고 생각해 도전할 수 있었죠”

그는 센터를 설립하고 처음 1년간 수익도 없이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버텨냈다.

“평안밀알복지재단이라는 큰 조직과 달리 혼자 사업을 개척하는 일이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다행히 1년쯤 지나면서 센터 운영이 점차 안정되기 시작했고, 주변 분들에게도 많은 연락을 받았죠”

김진숙 센터장은 무엇보다 요양보호사들이 대상자 어르신을 잘 모시고 돌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방문요양 서비스, 치매, 죽음과 관련해 요양보호사들이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직접 교육하고 있다.

“치매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에 이를 대처하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공부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또 저희는 항상 대상자의 죽음과 가까이하고 있기 때문에 죽음에 대처하는 자세에 대해서도 고민할 필요가 있죠”

김진숙 센터장은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쪼개어 직접 어르신들을 만나고 있다. 때때로 어르신들의 경험과 지혜를 배우기도 한다는 그는 어르신들이 필요로 하는 순간에 도움을 드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 중이다.

최근 겨울마다 ‘더 핫한 겨울나기’ 바자회를 열어 수익금을 기부해온 김진숙 센터장은 오래도록 어르신들에게 방문요양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김진숙 센터장의 선한 영향력이 평택지역사회 곳곳에 퍼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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