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사업, 오산시 부지 문제로 사업 포기
평택시, 평택강 오성누리광장에 센터 유치 추진

 

문화재청이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수달’을 체계적으로 보호하기 오산시에 ‘수도권 수달보호센터’를 건립하기로 했지만 건립 부지에 문제가 생기면서 사업을 포기하는 사태가 발생해 새로운 후보지 선정에 평택시가 적극 나서고 있다.

오산시는 국가하천 오산천에서 수달이 서식한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천연기념물 관리청인 문화재청 지원으로 오산시 세교2지구 근린공원에 지상 1층, 연면적 2000㎡(605평) 규모의 ‘수도권 수달보호센터’ 건립을 추진해왔다. 

문화재청은 2020년 ‘수도권 수달보호센터’를 오산에 짓기로 결정한 뒤 2021년 설계 예산 3억원 가운데 70%인 2억 1000만원을 오산시에 지원하고 센터 부지 적합성을 평가했다. 

하지만 보호센터 예정 부지 지하에 가스관과 송유관이 묻혀 있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오산시는 이후 적합한 대체 부지를 찾지 못해 결국 사업을 포기했다. 이 사업에는 국비 70%를 포함해 모두 65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었다.

오산시에서 포기한 ‘수도권 수달보호센터’ 건립 사업에 최근 평택시가 유치를 희망하고 나섰다.

4월 24일 <평택시사신문> 취재 결과 평택시 생태하천과 관계자는 “평택시는 진위천과 안성천, 오산천, 황구지천 등 국가하천 4곳이 평택호로 유입되는 지역으로 경기남부와 충남북부지역 10개 지자체를 아우르는 ‘물의 고장’이라는 상징성이 있다”며, “평택시가 조성을 추진 중인 ‘창내습지 생태축 복원사업’으로 조성할 오성면 창내리 평택강변 오성누리광장이 ‘수도권 수달보호센터’ 건립 최적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문화재청 문화재정비사업으로 올해 4월 중 국비를 신청해 ‘수도권 수달보호센터’ 건립을 가시화할 계획”이라며, “수달보호센터가 유치되면 수달 연구와 구조, 방사 등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달보호센터’는 천연기념물 330호이며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 보존과 연구, 서식지 보호 관리, 수달 구조, 치료, 수달 보호 교육 등을 담당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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