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송탄라이온스클럽 입회
국제라이온스 354-B지구 총재 역임

 

“라이온스의 명예를 걸고 지역사회의 어두운 곳을 밝히고 싶습니다”

 

기술을 배우다

김의겸(60세) 국제라이온스협회 354-B지구 2020-2021 총재는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하저리 한 농촌마을에서 태어났다.

그가 태어난 마을은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깡촌’이었다.

“초등학교 때까지 호롱불을 켜고 살았습니다. 마을을 지나는 버스도 하루에 딱 두 대가 있었는데, 그마저도 차비가 없어 학교까지 10리 길을 걸어 다녔죠”

김의겸 총재의 부모님은 농사를 지어 먹고 살기 바쁜 와중에도 자녀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멀리 수원까지 유학 보내는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어머니께서는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너희는 고생하지 말라며 저희 사형제 모두 수원으로 고등학교를 보내셨습니다. 셋째인 저는 하루빨리 기술을 배워 안정적인 삶을 살고자 수원공고 건축과에 들어갔죠”

손재주가 좋았던 그는 경진반으로 선발될 만큼 설계도면을 그리는 데 두각을 보였다.

“기능경기대회에 나가지는 못했지만, 매번 경진반에 선발되곤 했습니다. 저는 무엇보다 취업이 우선이었어요. 열심히 한 결과 3학년 1학기에 설계기능사 자격증을 딴 뒤 2학기부터 수원의 한 건축설계사무소로 취업을 나갈 수 있었죠”

김의겸 총재는 첫 직장에서 5년간 일하며 설계기사로서 숙련된 기술을 터득했다.

“당시에는 트레이싱지에 직접 도면을 그렸습니다. 덕분에 정해진 틀에 얽매이지 않고 창의적으로 설계하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었죠”

 

송탄에 정착하다

김의겸 총재는 군 전역 후 1989년 송탄의 한 설계사무소에서 일을 시작했다.

“건축과 선배 권유로 연고도 없는 송탄에 정착했습니다. 당시 기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서울산업대학교 야간대학을 다니기도 했죠”

4년간 회사와 대학 생활을 병행한 그는 고생 끝에 건축기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직접 설계사무소를 운영하는 등 건축분야 전문가로서 지금까지 오랜 기간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건축 일을 계속하고 있지만, 한 가지 일만 하기보다는 계속해서 여러 일을 해왔습니다. 거래처 사장님의 권유로 7년간 알루미늄 파레트 공장을 운영했고, 5년 전부터는 후배와 함께 정원투어라는 관광버스회사를 운영하고 있죠”

김의겸 총재는 삶의 안정을 찾아가며 일뿐만 아니라 봉사에도 많은 관심을 가졌다.

“제가 가난한 환경에서 성장했기에 이웃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품고 있었습니다. 마침 지인의 권유를 받아 1997년 송탄라이온스클럽에 입회했죠”

그는 송탄라이온스클럽 활동에 열과 성을 다해 참여했고, 그 결과 이사, 총무, 재무, 3부회장, 2부회장, 1부회장, 회장을 역임할 수 있었다.

“라이온스클럽에서 활동하며 보람을 많이 느꼈습니다. 무엇보다 남을 돕는 만큼 내게도 복이 온다고 생각해 지금까지 지속해서 활동을 이어왔죠”

 

354-B지구를 이끌다

김의겸 총재는 2020년부터 2021년까지 국제라이온스협회 354-B지구 총재를 역임했다.

“많은 회원께서 저를 좋게 봐주셨기에 총재까지 맡을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활동에 제약이 있어 아쉬웠지만, ‘낮은 자세로 소통하고 가장 뜨거운 마음으로 라이온을 섬기겠다’는 자세로 열심히 활동했어요”

27년간 라이온스 회원으로 활동하며 소외계층 집수리, 소년소녀가장 지원, 명절 불우이웃돕기, 수해복구 지원 등 다양한 봉사를 펼쳐온 김의겸 총재는 앞으로도 라이온스 회원으로서 봉사를 지속할 계획이다.

“총재는 죽을 때까지 국제라이온스협회를 탈퇴할 수 없습니다. 일생을 봉사해야 하는 것이죠. 현재 회원들을 대상으로 ‘봉사’란 무엇인지 교육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는 내년에 치러질 국제라이온스협회 국제이사선거에 출마할 계획이다.

“국제협회장을 비롯한 회장단 아래 국제이사가 있습니다. 한국에는 354, 355, 356 복합지구가 있는데 3개 복합지구를 대표하는 국제이사를 내년에 선출하죠. 국제이사에 도전하고 후에는 국제협회장으로 선출되는 것이 제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라이온스에서 끝까지 가고 싶은 마음이죠”

지영희기념사업회 부회장, 평택시민단체협의회 자문위원을 맡으며 지역사회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의겸 총재는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봉사를 지속할 계획이다. 라이온스의 명예를 걸고 지역사회의 어두운 곳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마음가짐이다.

수많은 봉사 경험은 그에게 자부심과 긍지가 됐고, 이는 또다시 봉사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왔다. 김의겸 총재의 이러한 선한 마음이 지역사회 곳곳에 닿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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