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8일 선진사례 견학, 홍천군 방문 사례 들어
홍천군, 필리핀 협약도시에서 근로자 940명 수급
이종원 대표의원, “농가 적용 정책 개발 힘쓸 것”

 

최근 인력난을 겪고 있는 평택지역 농업인의 현장 목소리를 듣고, 농촌 인력난을 선제적으로 극복해나가고 있는 선진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평택시의회가 나섰다.

이종원 ‘평택시의회 외국인 근로자 수급 및 관리방안 연구회’ 대표의원을 비롯한 최재영, 소남영 시의원과 민간 전문가, 평택시 관계 공무원 등 20여명은 지난 5월 18일 강원도 홍천군 사례 벤치마킹을 다녀왔다.

이날 벤치마킹에 앞서 참가자들은 송탄농업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진위면 하북리 ‘송탄농협농산물산지유통센터’를 방문해 진위면과 서탄면 등 172곳의 비닐하우스 시설채소 재배농가의 완숙토마토, 방울토마토, 애호박 등 슈퍼오닝농산물 계통출하를 위한 설별 시설을 둘러봤다.

산지유통센터에서 연구위원들은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캠퍼스 신축현장, 각종 개발사업으로 인해 평택지역 농촌에서 안정적으로 일할 외국인 근로자를 확보하는 일이 매우 시급하다는 현실을 파악했다.

이후 진위면 야막리 시설채소 재배농민 김성회(58세·남) 씨 농가를 방문해 오이 재배 과정에 필요한 인력 수급 문제와 외국인 근로자 주거 환경에 대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다.  

오후에는 외국인 근로자 수급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자치단체로 알려진 강원도 홍천군을 방문해 신영재 홍천군수와 박영록 홍천군의회 의장, 유진수 홍천군 농정과장 등을 만나 외국인 계절근로자 수급 실태에 대해 설명 들었다.

홍천군은 오이, 호박, 파, 양파, 당근 등 고랭지채소 주산지로 2023년 한해 필리핀에서 940여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입국시켜 농가에 배정해 인력난을 해소하고 있다. 홍천군은 매년 9월이 되면 군청에서 다음해에 필요한 외국인 계절근로자 수요를 파악한 후 필리핀 협약도시에서 45세 미만의 농업 경력이 있는 근로자를 선발하고 있다. 이후 농작물 작기에 따라 아홉 차례로 나눠 계절근로자를 입국시켜 기본 교육 후 농가에 배치한다. 특히 다른 지역과 달리 필리핀 협약도시와의 조직 체계를 갖춰 외국인 근로자 이탈률 제로를 달성하고 있다.

홍천군은 외국인 근로자와의 소통을 위해 결혼이민자를 위주로 한 통역 배치, 의료공제 적용으로 의료복지 서비스 구축, 주거 제공 시스템화, 민원 발생 신속 처리 원칙 등을 통해 외국인 계절근로자와 지역 농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종원 ‘평택시의회 외국인 근로자 수급 및 관리방안 연구회’ 대표의원은 이날 홍천군 방문에서 “수년간 축적한 외국인 근로자 수급 정책 노하우를 흔쾌히 제공한 홍천군에 감사드린다”며, “홍천군 방문을 통해 파악한 선진사례를 잘 분석하고 제도화 해 평택시 농가에 적용할 수 있는 좋은 정책을 만들 수 있도록 행정부와 함께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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