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안전처, 하수역학기반 마약류 사용행태 조사
팽성하수처리장, 2022년 조사 ‘암페타민’ 전국 최다

 

식품의약안전처가 전국 하수처리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잔류 마약류 역학조사를 시행한 결과 평택에서도 올해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특정 마약류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안전처는 지난 6월 8일 2020년부터 3년간 ‘하수역학 기반 불법 마약류 사용행태’ 조사를 시행한 결과 3년 연속 모든 하수처리장에서 필로폰 성분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7개 시·도별 최소 1개소 이상, 전체 인구의 50% 이상을 포괄할 수 있도록 하수처리장을 선정한 뒤 하수를 채집해 분석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분석 항목은 필로폰(메트암페타민), 암페타민, 엑스터시, 코카인, LSD, 메타돈, THC-COOH 등 국내 유입과 사용이 확인된 주요 불법 마약류 7종이다.

조사는 2020년에 57곳, 2021년에 37곳, 2022년에 44곳의 하수처리장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식품의약안전처에 따르면 3년 연속 조사 대상이 된 하수처리장 34곳에서 매년 필로폰 성분이 검출됐으며, 모든 지역에서 조사 항목 중 가장 높은 사용추정량이 분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항만대도시 지역에서 마약류 사용추정량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사용추정량은 ‘1000명당 일일 평균 사용 추정량’을 뜻한다.

평택의 경우 2022년 조사 대상에 팽성하수처리장이 포함됐으며, 분석 결과 암페타민과 코카인 사용추정량이 다른 지역과 비교해 높게 나타났다. 암페타민의 경우 사용추정량 64.87㎎으로 2022년 조사 대상 44곳 중에 압도적으로 가장 많은 양이 검출됐다. 코카인도 사용추정량 19.76㎎으로 인천공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가 검출됐다. 다만, 필포폰 성분은 사용추정량 1.39㎎으로 가장 적은 양이 검출됐다.

식품의약안전처가 진행한 이번 조사 결과는 평택지역도 마약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을 뜻한다. 

실제로 평택경찰서는 올해 4월 마약사범 26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검거된 마약사범 중에는 회사원, 주부, 학생 등 다양한 연령층과 직업인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에 경각심을 갖게 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공항, 항만을 이용한 마약 밀수사례도 증가하고 있는데, 평택직할세관은 ▲2019년 18건 ▲2020년 17건 ▲2021년 5건 ▲2022년 6건의 밀수를 적발했다.

단속 건수는 점차 줄었지만, 올해 4월까지 3건이 적발됐으며, 지난해 1년간 2827g의 마약류 밀수가 확인된 것과 비교해 올해는 벌써 2366g이 확인돼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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