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조선학교 청소년 평택방문, 다양한 교류 이어가
시코쿠조선초중급학교지원모임, 조선인 학교 상황공유

 

시코쿠조선초중급학교지원모임이 주관하는 ‘2023년 평택-에히메 청소년 역사인식교류’ 프로그램이 8월 6일부터 9일, 8월 12일부터 13일까지 평택에서 진행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던 한일 청소년, 청년 교류 행사가 다시 진행되면서 평택을 찾은 일본 청소년과 조선학교 청소년들은 평택에서 홈스테이를 하며 다양한 교류 활동을 이어간다.

평택에서의 일정은 8월 7일 대추리평화마을에서의 전래놀이, 체험활동, 스타필드 방문 등을 통한 교류 활동, 8월 8일 평택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의 역사교류로 역사강연과 토론회에 이어 공식 행사인 ‘일본 속 우리 학교, 조선학교 바로 알기’를 진행한 후 홈스테이를 통해 한국의 생활을 체험한다. 8월 9일에는 서울 역사 탐방에 이어 제주도를 거친 후 8월 12일 다시 평택으로 돌아와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특히 공식 행사로 진행되는 일본 속 우리 학교 ‘조선학교’ 바로 알기 행사에서는 조선학교 바로 알기, 시코쿠조선초중급학교 소개, 조선학교 청소년들의 공연과 이야기 등이 진행돼 평소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일본 속의 조선인 학교의 상황을 공유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서울에서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과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경복궁,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북촌 등을 돌며 역사에 대해 인식하는 계기를 갖는다. 

김덕일 시코쿠조선초중급학교지원모임 공동대표이자 평택-에히메 시민교류회 대표는 공식 행사에서 “8월 15일은 우리가 일본으로부터 독립한 지 78주년이 되는 광복절이다. 한반도는 이후에도 여전히 남북으로 갈라진 채 대립과 갈등 속에서 긴 세월을 지냈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한시코쿠조선초중급학교 청소년들은 남북한의 대결 구도 사이에서 일본에서 나고 자란 우리의 동포들”이라며, “일본 정부로부터 어떠한 지원도 없이 민족학교라는 자부심으로 어려운 시간을 지내왔다”고 말했다. 

또한 “학교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까지 왔는지, 조선학교는 우리의 역사 속에서 어떻게 인식되어야 할지, 평택에서는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많은 의문과 고민을 품고 나누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지난 십수년 평택과 에히메의 시민교류가 이제 미래세대인 이곳 청소년들의 의미 있는 교류로 면면히 이어지길 간절히 기원한다. 그 시작이 일본 속 우리 학교인 조선학교 바로 알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