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민사회연대 담쟁이, 경축사 부적절 비판
일본과는 협력·국민 적대시 “있을 수 없는 일”

평택시민사회연대 담쟁이가 지난 8월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규탄하는 성명을 8월 18일 발표했다. 평택시민사회연대 담쟁이는 평택지역에서 활동하는 18개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하고 있다. 

평택시민사회연대 담쟁이는 이날 성명에서 “지난 8월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통령이 한 말이라고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내용이다. 광복절은 35년간의 일본제국의 압제와 참혹한 억압에서 벗어나 일본의 식민 지배로부터 해방된 날을 기념하는 날이다. 또한 독립을 위해 목숨을 불사하며 노력한 수많은 사람을 기리며 감사와 존경을 보내는 날”이라며, “한 국가의 대표는 모든 국민을 아우르며 통합과 공존을 지향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 발언에서는 대결적 인식을 드러내며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전체주의’로 국민과 우리 사회 전체를 이분법하여 편가르기하고 분열을 강화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여기에 한술 더 떠 공산전체주의 세력을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운동가, 진보주의 행동가로 표현하며 ‘위장’ ‘허위 선동’ ‘야비’ ‘패륜적 공작’ ‘교란’ ‘공격’ 등 원색적이고 공격적인 단어를 사용하며 대통령이 국민을 헐뜯는 말을 서슴없이 했다”며, “광복절에 걸맞은 내용도 아니거니와 오히려 35년 동안 국민을 무력과 폭압으로 짓밟은 일제와는 군사 안보 협력을 강조하면서 파트너로 삼고,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는 대다수 국민은 적대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평택시민사회연대 담쟁이는 “이렇게 특정 이념은 무조건 나쁘다는 대립적 논리는 민주주의 정신에도 위배가 되며, 자유와 인권을 향해 목숨 걸고 싸운 항일독립운동가들과 유족, 민주화운동 열사, 그리고 국민 모두를 모독하는 태도”라며, “대통령은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하는 자리가 아니다. 나라를 대표하는 자리이다. 이번 광복절 구호는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이다. 국민은 우리 모두이다. 대통령은 국민 모두를 대표한다. 그리고 국민을 대표하는 대통령의 말에는 책임과 권위가 부여된다. 부끄러움이 국민의 몫이 되어서야 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평택시민사회연대 담쟁이에는 경기남부생태연구소, 교육공간더피플, 민주노총평택안성지부, 사회적협동조합사이, 사회적협동조합세움엔터테이먼트, 전교조평택지부 사립지회, 평택YMCA, 평택건강과생명을지키는사람들, 평택교육희망네트워크, 평택농민회, 평택두레방, 평택마을교육협동조합, 평택안성흥사단, 평택여성회, 평택청년플랫폼피움, 평택평화센터, 평택협동사회네트워크사회적협동조합, 평택마을네트워크담소 등이 함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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