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8일 평택시의회 간담회, 이기형 산업건설위원장 주관
주변 개발로 소외된 동고리·방축리·궁리 주민, 민원 제기

 

고덕국제신도시와 평택지제역세권 등 대형 개발 사업으로 소외된 고덕면 동고리·방축리·궁리 지역 주민이 난개발과 낙후한 기반 시설로 인한 피해를 호소했다.

고덕면은 중심부가 고덕국제신도시로 개발되면서 서부·남부·북부 외곽 지역 마을만 남게 됐다.

특히, 남부지역은 방축리 일부가 평택지제역세권 공공주택사업 부지에 포함되고, 동고리에 SR 차량기지 조성이 예정되면서 주민 불만이 갈수록 커졌다.

가장 큰 문제는 난개발이다. 땅값이 비교적 저렴한 자연마을에 다가구주택과 창고 등이 무분별하게 들어서면서 원주민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동고2리는 다가구주택이 들어선 뒤 증가한 오수를 하수도가 정상 배출하지 못하면서, 올해 여름 국지성 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동고2리는 저지대인 지역 특성상 피해가 클 수밖에 없다.

이기형 평택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은 이러한 고덕면 주민의 애로를 듣고, 평택시와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9월 8일 시의회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평택시의회 안산호 고덕면이장협의회장을 비롯해 동고1·2리, 방축1리, 궁1·2리 이장과 주민 6명이 참석했다.

평택시에서는 최형윤 미래첨단산업과장과 이재곤 도시철도과장, 박영철 도시계획과장, 신상윤 하수과장, 이동필 송탄출장소 건설도시과장, 김우겸 고덕면장 등이 참석했다.

정일구 평택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도 현장에서 주민 민원을 살폈다.

고덕면 주민은 이날 소방도로, 하수도 등 기반 시설 확충을 요구했다.

또한 자연마을 난개발, 농로 무단주차, 국도 38호선 정체로 인한 차량 마을안길 통행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안산호 고덕면이장협의회장은 “고덕면 주민은 피해를 보고 있지만, 보상은커녕 난개발로 고통받고 있다”며, “고덕면의 상생 발전을 위한 대책을 세워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평택시 관계 공무원은 민원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SR 차량기지 건설과 관련한 동고2리 이장의 질의에 대해 평택시 관계자는 “국가철도공단이 계획을 세우고 있으나 아직 정확한 부지는 알 수 없다”며, “기본계획 세워지면 주민설명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기형 평택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은 “고덕면 대부분이 수용되고 주민 삶의 질이 낙후됐으며, 원주민은 어디로 사라지는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며, “수십 년간 살아온 주민은 대부분 내쫓기고 외부 투자자에게 보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반 시설 확충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관련 부서에서 잘 살펴주길 바란다. 오늘 간담회로 모두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평택시의회 차원에서도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평택시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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