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경기도 수질결과보고서> 발간
2022년 하천 수질 분석, 안성천 상류 일부 오염 악화
평택호 영양상태 개선, 수질 오염 목표 기준은 미달성

평택시 경계지역 안성천 유역
평택시 경계지역 안성천 유역

 

경기도가 2022년 하천 수질을 분석한 결과 여전히 평택호로 흘러오는 안성천 수계의 수질 오염도가 가장 높으며, 일부 구간의 경우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2022년 1월부터 12월까지 매월 경기도 49개 하천, 133개 지점을 측정한 수질 결과를 담아 발간한 <2022년 경기도 수질결과보고서>를 지난 9월 11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도 하천 133개 지점 중 71.4%, 95개 지점이 ‘BOD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 기준 2등급 이상으로 평가됐다.

BOD 기준 2등급에 해당하는 물은 일반적인 정수 처리 후 생활용수 또는 수영 용수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안성천 중권역의 좋은물 비율은 38.5%, BOD 기준 목표 수질 달성도는 73.1%. ‘T-P 총인’ 기준 달성도는 61.5%로 나타났다.

26개 지점 중 단 7개 지점이 1등급으로 조사됐으며, 2등급은 3개 지점, 3등급은 9개 지점, 4등급은 6개 지점으로 나타났다. 1개 지점은 전체 수계에서 유일하게 5등급으로 조사됐다.

2021년 BOD 기준 수질등급과 비교하면 1등급 비율은 26.9%로 같으며, 2등급은 15.4%에서 11.5%로, 3등급은 38.5%에서 34.6%로 줄었다.

반면, 4등급은 19.2%에서 23.1%로, 5등급은 0%에서 3.8%로 늘어 평균적인 수질등급이 더욱 나빠진 점을 확인할 수 있다.

T-P 기준 수질등급은 1등급이 1개 지점, 2등급이 7개 지점, 3등급이 8개 지점, 4등급이 10개 지점으로 조사됐다.

이는 다른 중권역과 비교했을 때 좋지 않은 수준이다. 전체 133개 지점 중 단 14개 지점이 4~5등급인데, 이 중 10개 지점이 안성천 중권역인 점을 보면 알 수 있다.

안성천 수계 전 구간에서 수질오염도가 높은 곳은 ▲황구지천 중상류 ▲오산천과 진위천 합류부 ▲성환천 ▲입장천 합류 전까지의 안성천 중류 등 크게 네 곳이다. 해당 구간의 BOD 평균농도는 6~8㎎/L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산천7 지점과 황구지천6 지점, 성환천 지점의 수질오염도는 2021년과 비교해 악화됐다. 오산천7 지점은 2021년 5.3㎎/L에서 2022년 5.7㎎/L로, 황구지천6 지점은 4㎎/L에서 4.8㎎/L로 BOD 농도가 높아졌다.

호소 수계별 수질 평가에 따르면 평택호 수질은 2021년과 비교해 개선됐지만, ‘총유기탄소량 TOC’ 4등급, T-P 평균농도 0.088㎎/L으로 목표 기준을 달성하지는 못했다.

부영양화지수에 따른 영양상태는 ‘과영양’에서 ‘부영양’으로 개선됐다. 안성천 중권역 대표지점인 평택시 오성면 길음리 ‘평택호3’ 지점의 경우 BOD 3등급으로 나타나 목표 기준을 달성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이번 보고서에서 “평택호 물은 2022년 TOC농도가 5.1㎎/L인 약간나쁨 등급으로 농업용수로 활용 가능하지만, 주변 오염원인 축산폐수와 생활하수가 증가하는 추세로 볼 때 수질개선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강서해 수계로 분류된 남양호는 TOC 기준 4등급, T-P 기준 4등급으로 목표 기준을 달성하지 못했다. 영양상태는 2021년도와 같은 부영양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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