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4일 토론 개최, 평택환경행동 참여
공업용수 공급과 반도체 공장 폐수 논의

 

경기남부하천유역네트워크가 지난 9월 14일 경기도의회 중회의실에서 ‘용인반도체 공업용수 공급과 경기도 수자원’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의 공업용수 공급과 반도체 공장 폐수 방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이날 백경오 한경국립대학교 교수는 “정부는 물 부족분을 화천댐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라며, “화천댐 상류인 북한에 위치한 임남댐 방류량과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 등의 변수를 고려할 때 안정적 용수 공급이 가능한 지 검토가 필요하다. 화천댐 이수 기능을 강화할 경우 치수 기능이 약화돼 남한강 유역 등의 홍수 조절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훈 평택환경행동 공동대표는 “삼성전자는 현재 40%의 방류수 재사용률을 2030년까지 70%까지 상향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현재 TSMC는 84%, 마이크론은 2030년 100%까지 올린다는 계획”이라며, “삼성반도체의 각성과 환경우선 책임경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반도체산업 폐수 방류로 인해 어민의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정기적인 시민건강 역학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장동빈 경기환경운동연합 정책위원장은 영국 기후재난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양쯔강이 2022년 최악의 가뭄으로 수력 발전량 예년 대비 절반에 그쳐 토요타, 테슬라, CATL 등 공장 가동 차질이 발생했다”며, “앞으로 기후재난의 유형이 극도로 불확실한 조건에서 극한 가뭄이 지속되는 경우 용수 수급의 양과 형평성 등 이유로 심각한 물 분쟁이 발생한 가능성 있다”고 지적하며,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호준 경기도의회 의원은 “토론회 참석을 요청받고 경기도의 수자원 관리 현황 자료를 찾아봤지만 아무런 자료를 찾을 수 없었다. 1400만 경기도민이 사용하는 물과 각종 산업용수, 농업용수의 공급계획과 각종 개발계획에 예상되는 수자원의 수요에 대한 자료가 없다는 것이 경기도와 수자원 관리의 현주소”라며, “경기도가 광역상수도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수자원 플랜을 마련해야 하고, 기본 계획을 토대로 중앙정부로부터 관련 권한을 이양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남부하천유역네트워크는 “경기도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용수공급과 경기도민의 안정적 상수공급 대책에 대해 준비된 자료가 없다며 토론회 불참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평택환경행동, 경기환경운동연합, 용인환경정의, 안성천살리기시민모임, 기흥호수살리기운동본부, 수원하천네트워크, 용인지속가능발전협의회를 비롯한 환경단체 관계자와 유호준 경기도의회 의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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