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3일, 시민참여위원회 안정리 사업 현장 답사
K-6·K-55 17개 구역 3084.9㎥ 규모 오염토양 정화

 

평택시가 지난 9월 13일 평택시의회 의원, 시민단체 관계자와 함께 미군공여구역 주변 오염토양 정화작업 현장 답사를 진행했다.

평택시는 2018년과 2019년 환경부 환경기초조사 결과에 따른 미군공여구역 주변 오염토양 정화작업을 지난 8월 시작했다.

평택시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오염토양 정화사업 대상지는 팽성읍 K-6 캠프험프리스 주변, CPX훈련장 8곳과 신장동 K-55 평택오산미공군기지 주변 9곳 등 모두 17개 구역이다.

정화해야 하는 오염토양 물량은 캠프험프리스 주변과 CPX훈련장이 1401.1㎥, 평택오산미공군기지 주변이 1683.8㎥로, 모두 3084.9㎥에 달한다.

이날 현장 답사는 캠프험프리스 안정리게이트 옆 안정리쇼핑몰 공영주차장에서 이뤄졌다. 해당 구역은 128㎥ 규모의 ‘TPH 석유계 총탄화수소’ 오염구역으로, 정화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현장에는 시민참여위원회 구성원인 최재영 평택시의회 의원과 임윤경 평택평화센터 대표, 김완영 평택시 생태하천과 수질개선팀장, 발주처인 한국환경공단 관계자가 참석해 사업 현황을 살폈다.

현장에서 최재영 평택시의회 의원은 “5년 후에 또 정화작업을 해야 하는데, 미군과 협의해서 오염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임윤경 평택평화센터 대표는 “미군기지 이외에 아무런 개연성이 없는 곳에서 일어난 오염의 경우 미군과의 개연성을 좀 더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환경부 기초조사를 토대로 지자체가 정화한 뒤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비용을 반환받아야 하는데, 이는 행정력을 낭비하는 것”이라며, “환경부가 조사부터 정화작업까지 마무리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사업 설명은 정화작업 설계·시공사인 아름다운환경건설과 검증기관인 우석대학교 산학협력단 관계자가 진행했다.

관계자 설명에 따르면 평택시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오염토양 정화사업은 2024년 1월 3일까지 진행된다.

아름다운환경건설은 올해 5~6월 오염토양정화 실시설계를 완료했다. 이어 검증기관으로 우성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선정됐다.

7월에는 공사 관련 인허가를 완료했으며, 8월부터 정화작업에 착수해 캠프험프리스 1구역, 2구역, 8구역, CPX훈련장의 오염토양 반출을 완료한 상태다.

캠프험프리스 주변과 CPX훈련장은 10월까지 모든 작업이 완료된다. 평택오산미공군기지 주변은 오는 10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된다.

TPH 석유계 총탄화수소 오염구역은 캠프험프리스 1·2·4·5·6구역과 평택오산미공군기지 1·2·3·5·8구역 등 10개 구역이다.

이외 구역은 아연, 카드뮴, 니켈 등 중금속 오염구역으로, 평택오산미공군기지 8구역은 TPH와 중금속에 의한 오염이 동시에 발견됐다.

TPH 오염토양은 토양경작법으로, 중금속 오염토양은 토양세척법으로 정화작업을 거친다. 정화된 토양은 다시 철저한 검증을 거치게 된다.

평택시는 오는 11월 중 오염토양 정화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정화작업 비용을 반환받기 위한 국가소송을 준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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