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상수원·저수지 조류독소 조사
남양호·이동저수지·멱우저수지, 미국 EPA 기준 초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상수원과 주요 저수지를 대상으로 조류독소를 조사한 결과 남양호 등 저수지 세 곳이 국외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녹조 발생 시기인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경기도 6개 정수장과 23개 주요 저수지를 대상으로 마이크로시스틴류 3종, 아나톡신-a, 실린드로스퍼맙신 등 조류독소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6개 정수장에서는 조류독소가 검출되지 않아 마이크로시스틴의 먹는 물 감시 기준을 만족했다.

저수지의 마이크로시스틴은 7~8월에 주로 검출돼 조사 기간에 가장 높은 농도를 보였다.

특히, 23개 저수지 가운데 8월 남양호와 이동저수지에서 마이크로시스틴류 3종 합계가 각각 1ℓ당 24.2μg과 1ℓ당 8.3μg, 9월 멱우저수지에서 1ℓ당 8.4μg으로 미국 EPA 환경보호청 물놀이 권고기준인 1ℓ당 8μg 이하를 초과했다.

국내 수계에서 주로 검출되는 마이크로시스틴의 물놀이 기준은 미국 EPA가 1ℓ당 8μg으로 가장 엄격하다.

미국 오하이오주는 1ℓ당 20μg이며, WHO 세계보건기구는 마이크로시스틴-LR로 1ℓ당 24μg이다.

황찬원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물환경연구부장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여름철 녹조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며, “주요 저수지는 대부분 조류독소로부터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앞으로도 지속해서 상수원과 수변공간의 안전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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