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향후 20년간 평택지역 산업단지에서 생산하는 태양광에너지를 구매한다.

이는 경기도 산업단지 RE100 사업 중 하나로, 삼성전자는 민관 협력 사업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45MW의 전력을 구매할 예정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11월 16일 수원시 화서동 도담소에서 이영희 삼성전자 사장, 김형민 에넬엑스코리아 대표, 김광일 한국중부발전 부사장과 ‘기업 RE100 달성을 위한 재생에너지 공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오늘은 산업단지 RE100의 후속 조치로서 평택지역 산업단지를 활용해서 만드는 신재생에너지를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협약을 맺는 정말 뜻깊은 날”이라며, “경기 산단 RE100 사업은 1석 4조의 사업이다. 산단 입주기업은 지붕을 빌려주고 임대료 수입을, 투자 기업은 태양광 투자 수익을, 삼성전자는 RE100 이행을, 그리고 경기도는 온실가스를 줄이면서 지역 기업을 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협약에 따라 에넬엑스코리아와 한국중부발전 컨소시엄은 다수의 평택지역 산업단지에 부지를 발굴한 뒤 700억 원 규모의 태양광 설비를 구축해 45MW 규모의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사업비 전액을 자기자본 100% 무담보로 조달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산 모듈을 사용하고, 지역 업체에서 자재를 조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한다.

삼성전자는 여기서 생산되는 재생에너지를 20년간 구매하게 된다. 경기도는 행정절차 지원과 기관 간 이견 사항 조정, 부지 발굴 지원을 담당한다. 

경기도는 지난 4월 경기 RE100 비전을 선포하고 6월 공모를 통해 산업단지 RE100 사업을 위한 민간투자 컨소시엄 8개 사를 선정, 산업단지 지붕 등에 재생에너지를 확대해 RE100 기업이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산단 RE100 사업은 민간 투자를 통해 신재생에너지를 만들고, 장소 제공 기업도 임대료 등 부가 수익을 거둘 뿐 아니라 탄소 규제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또한 삼성전자와 같은 RE100 기업은 재생에너지를 확보하게 됨으로써 수출 경쟁력을 갖추는 상생 모델을 만들어나간다는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