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이후 완전한 ‘뉴노멀 New normal’이 도래했다. 정부는 올해 5월 11일 코로나19 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해제하면서 사실상 엔데믹을 선언했다. 시민사회는 마스크 없는 소통으로 활기를 되찾았다. 평택시도 기초자치단체 브랜드평판 1위, 지방자치경쟁력 전국 2위에 오르는 등 각종 평가에서 가장 역동적인, 성장하는 도시로 인정받았다. 다양한 정부 사업에 선정돼 도시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명과 암이 있듯, 다양한 이해관계에 따른 진통과 함께 피해가 발생했다. <평택시사신문>은 올 한해 시민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10대 뉴스를 선정해 되짚고 더 나은 미래를 그리고자 한다. - 편집자 주 -

 

 

1. 쌍용자동차 역사 속으로… KG 모빌리티 ‘새 출발’

쌍용자동차가 올해 3월 22일 주주총회를 열고 ‘KG모빌리티’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2021년 4월 회생절차 개시 후 지난해 KG그룹에 인수되면서 1년 6개월 만에 회생절차를 종결한 쌍용자동차는 35년 만에 사명을 변경하면서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 KG모빌리티는 올해 상반기에 당기순이익 345억 원을 기록해 2016년 이후 7년 만에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3분기에는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새 출발을 알렸다. 지난 9월 사명 변경 후 첫 번째 신차인 순수 전기 SUV ‘토레스 EVX’를 출시한 KG모빌리티는 12월부터 새로운 브랜드 ‘KGM’을 전면 도입했다. 쌍용자동차의 역사적 가치를 이어받아 KG모빌리티로의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공장 이전 계획은 아직 구체화하지 못하고 있다.

 

2. 대한민국 수소경제 1번지 평택시 ‘첫발’

평택시는 올해 1월 평택항 권역에 산업단지, 도시, 항만을 연계한 수소도시를 본격 조성하겠다고 밝히며 관련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 수소도시 조성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포승읍 일대 경제자유구역과 평택항에 2026년까지 470억 원을 투입해 수소도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평택시는 3월 미코파워, 경동나비엔과 수소전지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삼자 협약을 맺었다. 11월에는 포승국가산업단지에 수소교통복합기지를 준공했다. 매일 수소버스 110대 분량에 해당하는 2650㎏ 규모의 수소를 공급할 수 있는 해당 시설은 평택항 수소항만 조성사업의 전초기지가 될 전망이다.

 

3. 한경국립대학교, 평택과 ‘한 식구’

올해 3월 1일 국립한경대학교와 한국복지대학교가 통합해 4년제 국립대학교 ‘한경국립대학교’로 새롭게 출발했다. 평택시 장안동에 위치한 한국복지대학교가 안성시에 위치한 국립한경대학교와 통합하면서, 평택에도 드디어 4년제 국립대학교가 생긴 것이다. 한경국립대학의 이원희 초대 총장은 대학의 사명을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에 두고, 지역의 산업구조에 맞는 연구와 교육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대학이 될 것을 표방하고 나섰다. 평택캠퍼스는 장애인복지와 웰니스, 안성캠퍼스는 농업과 IT, 수원 광교친환경연구센터는 도심 속 농업연구를 추진하고 시화호연구단지, 새만금연구단지, 안성연구단지 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4. 평택시 최대 규모 ‘함박산중앙공원’ 개장

평택시 최대 규모의 함박산중앙공원이 지난 10월 31일 공식 개장했다. 함박산중앙공원은 고덕국제신도시 중앙에 조성된 67만 1498㎡(약 20만 3000평) 규모의 지속 가능한 생태형 복합문화공원이다. 공원 부지에는 평택시 중앙도서관과 평화예술의전당, 박물관, 어린이창의체험관 등이 포함됐으며, 부지 저류지에는 최대 높이 60m 규모의 음악분수가 설치됐다. 공원은 크게 ▲글로벌존 ▲오감힐링존 ▲에코체험존 ▲예술테마존 ▲수변여가존으로 나뉜다. 주요 시설로는 오차드가든, 음악분수, 스포츠필드, 식생체류지 등이 있다. 함박산중앙공원은 고덕국제신도시의 랜드마크이자 평택시를 대표하는 거점정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개장식에서 “대한민국 명품공원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5. 송탄상수원보호구역, 지방상수원 훼손 우려

올해 3월 300조 원 규모 세계 최대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가 용인시로 최종 확정됐다. 반도체 산업단지가 들어설 지역은 현행법상 개발 행위가 제한되는 평택시 ‘송탄상수원보호구역’에 해당한다. 이 같은 계획이 발표되자 평택 지역사회에는 1979년 3월 9일 첫 지정 이후 북부지역 시민에게 하루 1만 5000톤의 식수를 공급해 온 송탄상수원보호구역을 지켜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다. 지난 5월에는 국토부와 평택시가 상수원보호구역 축소를 합의했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후 정장선 평택시장은 11월 29일 평택시의회 시정연설에서 송탄상수원보호구역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자 평택지역 환경단체들이 반발에 나섰다. 평택시가 먼저 상수원보호구역 조정을 언급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6. 지제역세권 공공개발 발표, GTX 평택 연장 호재

국토교통부가 지난 6월 15일 ‘평택지제역세권 공공주택사업’을 추진해 콤팩트시티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발표된 268만 6014㎡(약 81만 2519평) 규모의 ‘평택지제역세권 도시개발사업’보다 커진 453만㎡(약 137만 평) 규모로, 여의도 면적의 약 1.56배에 달한다. 국토교통부는 평택지제역세권 콤팩트시티 조성으로 광역교통수요를 확보하면 GTX A노선과 C노선의 평택 연장 여건이 향상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하지만 사업 보상 방식이 기존 평택시가 발표한 환지 방식에서 LH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주도하는 토지수용 방식으로 변경되면서 ‘헐값 보상’을 우려한 토지주들이 반대에 나섰다. 

 

7. 제22대 총선 분구 확정적, 평택 국회의원 3명으로 증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 적용할 ‘선거구획정안’을 12월 5일 국회에 제출했다.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선거구 평균 인구 20만 3281명을 토대로 ▲최저 13만 6629명 ▲최고 27만 3177명을 기준으로 했다. 이 선거구획정안에 따르면 평택시 갑선거구와 을선거구가 갑·을·병 선거구로 분구된다. 따라서 다가오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평택시민은 세 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게 된다. 선거구 획정안이 공개되자 평택시 갑·을·병선거구 분구 계획에 따른 평택지역 정가도 술렁였다. 읍·면·동 선거구역 안이 공개된 상황은 아니지만, 출마자 개인별 유불리에 따른 ‘선거구역 셈법’이 나돌았다. 

 

8. 2023 평택마시멜롱축제, 대표축제 가능성 ‘활짝’

세계 최초로 ‘곤포사일리지’를 활용한 축제가 평택에서 펼쳐졌다. 10월 6일부터 8일까지 평택시 오성면 평택시농업생태원에서 진행된 ‘2023 평택마시멜롱축제’는 곳곳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축제들이 많고, 둘째 날에는 간간이 비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2만여 명이 넘는 관람객이 축제장을 방문해 문전성시를 이뤘다. 또한 ▲연예인이 무대에 서지 않고 지역 자원을 활용해 축제가 진행됐다는 점 ▲거리 곳곳에 요란하게 게시하는 현수막 대신 곤포아트를 활용해 홍보했다는 점 ▲대행사 없이 모든 역할을 평택문화예술포럼 전문위원이 직접 나서 해결하고 지역 네트워크를 충분히 활용해 진행했다는 점에서 다른 축제들과 차별화됐다. 이번 축제가 평택시의 정체성을 잘 살린 평택의 대표축제로서 가능성을 타진했다는 점은 축제의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9. 평택 오성면 양교리 레미콘공장 논란 ‘재점화’

평택시 오성면 양교리에 레미콘공장 설립을 추진해 인근 주민과 갈등을 빚은 A 모 기업이 도시계획심의에서 부결 판정을 받은 뒤 재차 공장 설립을 추진해 논란이 일었다. 오성면과 청북읍 주민으로 구성된 오성청북레미콘공장건립반대비상대책위원회는 10월 16일 입장문을 통해 레미콘공장 입주 결사반대 의견을 재차 밝혔다. 11월 24일에는 주민비대위와 평택시의회 의원, 평택시·평택도시공사 관계자가 참석한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서는 브레인시티 개발 사업에 수용돼 이주해야 하는 A 기업도 일정 부분 피해가 있고 무엇보다 오성·청북 주민들의 피해가 가장 큰 만큼, 평택시의 적극적인 중재와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근본적인 원인 해결을 위해 법과 제도적 개선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10. 주한미군 F-16 전투기, 평택 팽성읍 노와리 추락

지난 5월 6일 오전 주한미군 F-16 전투기 한 대가 평택시 팽성읍 노와리 농지에 추락했다. 추락 장소 인근에는 컨테이너와 소형 비닐하우스만 있고, 민가와는 300여m 떨어져 민간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문제는 미군이 사고와 관련해 비공개로 일관하고, 심지어 주변에 거주하거나 농사 중인 주민의 출입을 통제했다는 점이다. 이에 평택평화시민행동은 성명을 내고 시급한 조치가 필요한 점을 강조했다. 9만 9174여㎡(3만여 평)의 농지는 제때 모내기를 하지 못하게 되면서 올해 농사를 지을 수 없게 됐다. 평택시는 김승겸 평택시의회 의원의 제안으로 피해주민지원 상담소를 설치하고, 피해상담과 배상신청 안내를 진행했다. 주민들은 평택시와 평택평화센터의 지원을 받아 정부를 대상으로 공식 손해배상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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