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자의식과 시를 대하는 자세 등 강연
시는 인생의 든든한 친구, 시 교육 필요 역설

 

문화공장 해봄이 12월 15일 평택시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송찬호 시인 초청 문학 특강을 진행했다. 

송찬호는 한국문학사를 대표하는 시인이다. 1987년에 등단해 <흙은 사각형의 기억을 갖고 있다>를 비롯한 다수의 시집과 동시집을 출간했으며 동서문학상, 김수영문학상, 미당문학상, 대산문학상, 이상시문학상, 디카시작품상 등을 수상한 이력을 가졌다. 

등단 40년이 되어가는 송찬호 시인은 언어의 자의식과 시를 대하는 자세, 시를 쓰는 과정과 방법 등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하면 이제 막 시의 세계로 접어든 초보 시인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송찬호 시인은 “시인은 언어의 거미줄에 걸려 살기 위해 날개를 파닥이는 날 선 자의식으로 시를 쓰는 것”이라며, “일상 언어와 시의 언어가 구별되고 시 언어 속에서도 다른 시인의 언어와 구별되는 자기만의 언어에 대한 자각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시는 나이가 들어도 해볼 만한 과정 임에 틀림없다”며,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고 언제나 든든한 인생의 친구 같은 존재가 바로 시”라고 덧붙였다. 

임봄 문화공장 해봄 대표는 “시를 어렵게 생각하는 것은 그동안 시 교육이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왔기 때문”며, “시는 누구나 쓸 수 있다. 시는 치유의 효과가 있고 타자와 좋은 관계를 맺는 기준이 될 수 있는 만큼 누구나 시 쓰기에 도전해보는 것도 인생의 큰 경험이 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문학 특강은 문화공장 해봄이 올해 1월부터 진행한 ‘시 쓰는 CEO 학교’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시 쓰는 CEO 학교’는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시 치유 프로그램으로 시를 쓰는 과정을 통해 사람과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고 궁극적으로 자기 치유 경험을 할 수 있게 하는 과정이다. 현재 1기와 2기 과정이 마무리됐으며, 2024년 1월에 3기 과정을 개강한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010-9247-0154)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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