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2일, ‘제6회 길위의 크리스마스 공명’ 행사
지역 어르신 50분 쌀 전달, 작은 음악회로 소통해

 

평택시 팽성읍 안정리 길위의교회가 지난 12월 22일 주한미군과 함께하는 ‘제6회 길위의 크리스마스, 공명’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를 주관한 길위의교회 교인과 야학 학생 36명은 주한미군과 함께 지역 소외계층에 쌀과 생필품을 전달했으며, 이후 작은 음악회를 통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미 8군과 미 육군 2사단 3-2항공대대 병사, K-6 캠프험프리스 기지사령부 병사, 미 8군 웨스트 초등학교 학생 임원단, 3-2항공대대 헬기 조종사팀이 협찬해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특히, 3-2항공대대 헬기 조종사팀은 추연철 준위의 주도로 모금을 진행해 쌀 1.3톤을 구매할 수 있는 후원금을 교회에 전달하며 나눔의 기쁨을 실천했다.

길위의교회는 전달받은 후원금을 활용해 어려운 환경에 놓인 지역 어르신 50분에게 10㎏ 평택쌀 1포씩을 전달했다.

남은 후원금은 설 연휴 전 한 차례 더 취약계층에 쌀을 전달하기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쌀을 전달받은 어르신들은 소정의 금액을 모아 길위의교회에 전달하며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교회는 이를 야학 아이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날 저녁 길위의교회에서 열린 음악회에는 이강미 소프라노, 김용재 마술사, 양미화 행복한 팬플룻, 장보경 오카리니스트, 캠프험프리스 교회 커먼그라운드 챔버팀이 출연했다.

또한 백승은 3-2항공대대 대위, 이재우 2항공여단 소령, 조슈아 곽 미 8군 정보통신대대 대위 등 주한미군이 무대에 함께 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행사에 참여한 3-2항공대대 병사 ‘틸러’ 일병은 “어르신들을 뵈면서 고향에 있는 할머니 생각이 나서 눈물을 참기 어려웠다”며,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주기 위해 시작했지만, 얻는 것이 더 많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용준 길위의교회 목사는 “이 사역은 특별한 사역이 아니라 교회가 마땅히 해야 할 사역이며, 연속성과 지속성을 가지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어려운 이웃은 연말과 크리스마스에만 어렵지 않고 365일 누군가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 어린아이들과 젊은 군인들에게 어려운 삶에 노출된 이웃과 이어주는 것은 이들이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삶의 깊은 동기를 부여하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길위의교회는 ‘길위의사람들’이라는 야학으로 시작됐으며, 학비나 식사비용을 받지 않고 ‘도움을 감사히 받고 반드시 누군가를 돕겠다’는 약속만으로 아이들에게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6년째 매달 지역 홀몸어르신과 폐지 줍는 어르신들에게 음식과 생필품을 나누고 있으며, 크리스마스와 부활절, 명절마다 적게는 50명에서 많게는 70명의 이웃을 섬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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