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9일, ‘김학용 국회의원 종합의정보고회’에서 공개 발언
“유천물 대신 팔당물 하루 1만 5000톤 공급 환경부 승락”
“계속 중금속이 퇴적되면 어떤 효과를 낼지…SK가 용역 중”

 

<본지 단독 보도> 2023년 3월 15일 정부의 ‘용인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발표와 관련해 평택시가 진위천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안성천 유천상수원보호구역 해제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2023년 12월 “진위천 송탄상수원보호구역은 조정하더라도 안성천 유천상수원보호구역은 해제할 이유가 없다”고 밝힌 상황이다.

2024년 새해 벽두부터 불거진 ‘안성천 유천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논란’은 1월 9일 오후 2시 안성맞춤아트홀에서 진행된 ‘국회의원 김학용 종합의정보고회’에서 김학용 의원이 핵심 보고사항으로 언급하면서 확인됐다.

<평택시사신문>은 김학용 국회의원이 이날 ‘안성천 유천상수원보호구역 해제’ 관련 내용을 의정보고회장에서 참가자에게 발언한다는 정보를 입수, 현장 취재에 나섰다.

김학용 국회의원은 이날 ‘영상 의정보고’를 통해 ‘수도법 일부 개정 법률안’ 대표발의 내용을 소개했다.

영상 의정보고에는 “제가 대표 발의한 ‘수도법 일부 개정 법률안’은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실제 피해를 입고 있는 인접 지자체도 재산상의 피해 등 환경부에서 정하는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해당 상수원보호구역의 변경에 관한 검토를 환경부장관에게 요청할 수 있게끔 하고, 환경부장관은 공청회를 통해서 지자체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상수원 보호구역의 변경 여부를 결정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아무쪼록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심도 있는 논의와 토론을 통해 다 같이 합리적으로 살아나갈 수 있는 그런 길을 마련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는 김학용 국회의원의 국회 발언이 담겼다.

김학용 국회의원은 안성시민 다섯 명과 함께 한 질의응답 방식의 토크콘서트에서도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재차 강조했다.

한 참석 시민이 “안성은 평택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인해 안성 면적의 많은 부분이 개발에 제한을 받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하고 있냐”고 묻자 답변을 통해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가 임박했음을 설명했다.

김학용 국회의원은 “이거(수도법 일부 개정 법률안)는 환경노동위원회 의원들도 제가 설득을 해가지고 저는 통과가 될 거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평택이 옛날처럼 무조건 반대를 할 수가 없는 게 평택에서는 이거(유천상수원) 없으면 우리 물 뭐 가지고 먹냐 그랬는데 먹지도 못해요. 3급수예요. 공업용수 물밖에 안 됩니다. 지금 송탄(송탄상수원)은 물이 좋은데 평택(유천상수원)은 안 좋아요. 사실은 먹지도 못했는데 그렇게 고집을 피워요. 그래서 1만 5000톤 팔당 1급수를 갖다가 원수를 제가 공급해주기로 환경부에서 승낙을 얻었습니다”라고 말해 참가자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김학용 국회의원이 이날 의정보고회에서 안성천 유천상수원 대체 용수 하루 1만 5000톤을 팔당 상수원으로 대체한다는 계획을 환경부와 합의했음을 처음으로 밝혀 앞으로 평택시민사회에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의정보고회에서 언급된 내용 가운데 반도체 방출수 위해성도 포함돼 평택시민사회의 우려가 기우가 아님을 입증했다.

김학용 국회의원은 한 패널이 용인 SK하이닉스 반도체 방출수의 고삼호수 유입에 관해 묻자 “하루에 36만 톤씩 방류수가 내려옵니다. 그러면 방류수가 42일이면 그 고삼호수가 꽉 찹니다”라고 말문을 연 후 “방류수가 내려와서 당장은 관계가 없지만 계속 중금속이 퇴적되면 이게 어떤 효과를 나타낼지 제가 알고 있기로는 전국에서 방류수를 모여 있는 물에다 버리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건 심각한 문제다. 제가 국회의원이 되자마자 사실 허가 나면은요 말을 안 듣습니다. (중략) 그래서 그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제가 SK를 잘 설득해서 지금 용역을 SK에서 주게끔 그렇게 만들었습니다”라고 말해 현재 반도체 방류수에 대한 용역이 진행되고 있음을 공개했다.

김학용 국회의원은 이날 유천상수원보호구역이 해제되면 지역주민의 토지·경제 가치 상승, 산업단지 유치, 지역 개발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으며, 환경 훼손 문제와 지방상수원 보존 가치에 대한 별다른 언급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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