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8일 기자회견, 식품공장 추진 P 사의 다른 목적 의심
P 사, 위험물 저장시설 반대하자 업종 변경 후 허가 신청

 

평택시 오성면 숙성3리 주민들이 위험물 저장시설 건립을 추진하다가 반대에 부딪히자, 업종을 변경해 다시 평택시에 허가를 신청한 P 업체의 공장 건립을 반대하고 나섰다.

오성면 숙성3리 주민들은 지난 1월 18일 평택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P 업체의 재승인 신청에 위험물 저장시설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며 건축 허가를 반대한다고 했다.

P 업체가 공장 신축 재승인 과정에서 설명회를 통해 주민들에게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은 채 기습적으로 사업 재승인을 신청해 신뢰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P 업체는 2023년 11월 평택시에 유황과 인 등 제2류 위험물, 석유류와 시너 등 제4류 위험물을 취급하는 1만 6000㎡(약 4840평) 규모의 저장시설 신축 승인을 신청했다.

이후 주민들이 반대하자 2023년 12월 ‘기타 과실 채소 가공 및 저장시설’로 업종을 변경한 뒤 평택시에 허가 승인을 신청했다.

주민들은 기자회견에서 “숙성3리 주민의 알권리가 보장되지 않은 채 기업에 의해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대규모 공장 신축 허가를 반대한다”며, “P 사가 단기간에 업종을 달리해 기습적으로 재승인 신청을 한 것은 창고부터 지어놓고 고의로 폐업하거나 업종을 변경해 본래 의도했던 목적대로 사업을 하기 위한 것은 아닌지 불신을 거둬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사전에 주민의 이해와 협조를 구해도 모자랄 판에 어떻게든 마을에 밀고 들어와서 사업만 하면 된다는 태도는 평화로운 마을 공동체를 위협하는 행위”라며, “주민의 삶을 송두리째 위협하는 P 사의 위험물 저장소 설치 의혹이 가시지 않은 신축 공장 승인을 결사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평택시 관계자는 “해당 업체는 공장 신설 승인 신청을 했다”며, “현재 관계 부서 협의를 진행 중이며, 해당 건은 위험물 처리시설이 아닌 식품공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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