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2기 체육회장선거 ‘당선’
2023년 2월 회장 임기 시작

 

“평택시 체육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무너진 체육인의 꿈

박종근(61세) 평택시체육회장은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체격 조건과 뛰어난 운동신경으로 각종 스포츠에 두각을 보였다.

“친구들 사이에서 주로 골목대장을 맡았어요.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고향 홍천을 떠나 인천으로 이주했는데, 도시에서도 운동으로 밀리지 않았죠”

박종근 회장은 인천 제물포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본격적으로 엘리트 체육을 시작했다.

“학교 교기가 유도여서 매주 한 시간씩 유도를 배워야 했습니다. 저는 육상부였는데, 이때 코치님의 제안을 받아 유도부로 전향했죠”

주장을 맡아 유도부를 이끌고 경기도 체급별 강자로 불릴 만큼 실력이 뛰어났던 그는 용인대학교의 전신인 대한유도대학교에 진학해 국가대표의 꿈을 키웠다. 하지만 대학 입학 몇 개월 후 큰 불행이 찾아왔다.

“대학 훈련단에서 활동했어요. 저희 학교 훈련단은 국가대표 상비군이라고 할 만큼 수준이 높았죠. 한데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모든 꿈이 무너졌습니다”

박종근 회장은 사고 후 3일 만에 깨어났지만, 장애 진단을 받을 정도로 크게 다쳤고 결국 운동선수로서의 꿈을 접어야 했다.

 

사업가로서의 성공

사고 이후 대학을 그만둔 박종근 회장은 아버지의 권유에 따라 작은 사업을 시작했다.

“제 첫 사업은 모래를 채취해서 판매하는 일이었어요. 모래를 실어다가 상품화해서 주물공장 등에 납품했죠”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이 열리던 해에 공장을 설립하는 등 사업 확장에 도전한 그는 3년 만에 문을 닫으며 뼈아픈 실패를 경험했다.

“너무 어린 나이에 미숙한 상태에서 경영을 시작한 것이 실패의 원인이었습니다. 이후 먹고 살길을 찾고자 송탄에 정착했죠”

1989년 송탄으로 내려온 박종근 회장은 건설 현장부터 LPG가스 배달까지 닥치는 대로 일했다.

그 결과 90년대 초 자신이 일하던 사료 대리점을 인수할 만큼 빠르게 재기할 수 있었다.

“사료 대리점을 운영하다 보니 축산에 관심이 생겼고, 2000년대 중반 양돈장을 인수해 운영하기 시작했어요. 또 수년이 지난 뒤 육가공 공장을 지어 생산한 고기를 직접 판매하고 있죠. 현재 연 매출 600억 원에 달하는 중소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평택에서 돼지고기로는 유일하게 경기도 ‘G마크’ 인증을 획득한 그는 직매장 운영부터 마트·급식·식당 납품 등 다양한 판로를 통해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확보했다.

 

평택시체육회를 이끌다

박종근 회장은 우연한 계기로 조기축구회에 가입해 평생을 생활체육과 함께 해왔다.

“아들과 함께 공을 차려고 아침 일찍 지장초등학교 운동장에 나갔는데, 마침 지장축구회가 그곳에서 활동 중이었습니다. 그렇게 연이 닿아 가입한 것이 벌써 30년이 다 되어가죠”

지장축구회에서 활동을 시작한 그는 이후 지장축구회장, 평택시북부축구연합회장, 평택시축구협회장, 경기도축구연합회 부회장, 평택시체육회 부회장을 역임하며 생활체육 활성화에 힘을 쏟았다.

“어린 시절부터 체육인으로 살아왔기에 한번 몰두하면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해 왔어요. 그런 차원에서 조기축구와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앞장섰죠”

평택시북부축구연합회장을 역임할 당시 평택시체육회 이사로 활동을 시작한 박종근 회장은 민선 2기 체육회장 선거에서 당당히 가장 많은 표를 얻어 2023년 2월 16일 임기를 시작했다.

“체육인으로서 이루지 못한 꿈을 체육회를 통해 실현하고 싶습니다. 평택시 체육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크죠”

그는 회장 임기를 시작한 뒤 가장 먼저 사무국의 소통과 화합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구성원 간 단합이 이뤄져야 온전히 평택시 체육 발전을 위해 힘을 쏟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사회, 종목단체장, 읍면동단체 등 전체 구성원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노력했죠”

박종근 회장은 엘리트 체육인 양성과 생활체육 활성화, 두 가지 방향성을 두고 기업 후원 연계, 지역 대학과의 협약, 평택지역 학교 시설 개방 등을 추진하고 있다.

“평택시는 60만 인구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그에 비해 체육회 예산이나 체육 인프라는 굉장히 열악한 수준입니다. 회장 임기 동안 이를 정상화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죠”

그는 특히, 선거 공약으로 내건 예산과 공공체육시설 확대를 꼭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모든 시민이 한 종목 이상의 체육 활동을 즐기는 건강한 도시 평택시를 만들고자 그 기틀을 닦겠다는 포부다.

박종근 회장의 노력으로 평택시가 활력 넘치는 도시, 모든 시민이 건강한 도시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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