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5일, 이기형 평택시의회 산건위원장 주재 간담회
시·평택안성노동조합 참여, 초단기 계약 철폐 등 논의

 

평택시 경비노동자 처우 개선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가 지난 1월 25일 평택시의회 신관 2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기형 평택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이 주재한 이날 간담회에는 김기홍 평택안성지역노동조합 위원장과 류광은·공성택 평택안성지역노동조합 경비지회 부지회장, 한우식 평택시 주택과장 등 8명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아파트 경비노동자들에 대한 불합리한 노동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특히, 2022년 말 논란이 일었던 원평동 삼성아파트 경비노동자 해고 건이 경비노동자의 복직 이후 1년 만에 재발하면서 초단기 근로계약 등 문제 해결을 논의하고자 했다.

평택안성지역노동조합은 이날 초단기 근로계약을 근절하는 등 아파트 경비노동자의 노동권을 보호하기 위한 관련 제도 개선, 조례 제·개정 등을 평택시에 요구했다.

김기홍 평택안성지역노동조합 위원장은 “실태조사를 통해 초단기 계약 아파트 현황을 파악해야 아파트 공동체에서도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다. 아파트 휴게시설 개선 사업의 실효성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정장선 평택시장도 후보 시절 초단기 근로계약에 대해 문제가 있고 함께 해결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휴게시설 개선, 상담소 설치·운영에도 찬성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평택시가 앞장서서 관련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우식 평택시 주택과장은 “근본적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할 것 같다. 아파트 관리업무가 수동적이었는데, 능동적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 올해 업무계획”이라며, “올해부터 시작해서 내년부터는 입주자대표회의 등 아파트 공동체와 소통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겠다. 일정 아파트 단지에서 근무자를 줄일 경우 다른 아파트와 연계하는 등 여러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기형 평택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은 “중요한 것은 인식개선이 안 되면 계속 반복될 것 같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법제화해서 좋든 싫든 할 수 있게 만들던가. 법률적으로 만들던가 이러한 것이 필요하다”며, “조례가 가지고 있는 한계성을 분명하고 그걸 넘어서 법률 자체를 바꿔야 하는데, 이제 총선이 끝난 뒤 국회의원과도 소통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각자 활동하기만 하고 소통이 없으면 그냥 말로 끝나고 그대로 머무를 수밖에 없다”며, “소통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을 생각해서 관련 기구를 만들던지 다음에 또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원평동 삼성아파트에서 근무하던 경비노동자 A 모 씨와 B 모 씨는 정확한 해고 사유를 듣지 못한 채 해고 통지를 받았으며, 새 용역업체와 입주자대표회의, 관리사무소 모두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평택안성지역노동조합은 2023년 12월 27일 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으며, 1월 2일부터 해고 경비노동자들과 함께 부당해고 규탄, 3개월 초단기 근로계약 근절을 요구하는 출근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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