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GTX-A·C 평택 연장 포함 ‘2기 GTX’ 발표
정부-지자체 간 비용 협의 필요, 국비 투입 절실
평택시 ‘환영’, 다만 예산 부담 커 국비 요청 계획

 

정부가 GTX-A 노선과 GTX-C 노선의 평택 연장을 포함한 ‘2기 GTX’ 계획을 발표하며 공식화했다.

다만, GTX-A 노선과 C 노선 연장에 필요한 막대한 사업비를 지자체가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정부와의 협의를 통한 국비 확보가 절실하다.

정부는 1월 25일 대통령 주재로 의정부시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에서 2기 GTX를 포함한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GTX-A 노선은 동탄에서 평택까지 20.9㎞ 구간을, GTX-C 노선은 수원에서 화성, 오산, 평택, 천안을 거쳐 아산까지 59.9㎞를 연장하게 된다.

GTX는 수도권 외곽과 서울 도심의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로, 지하 40~50m 대심도 터널을 건설해 시속 100㎞ 이상으로 운영하는 신개념 광역교통수단이다.

기존 지하철과 비교해 3~4배 빠른 속도로 운영되는 만큼 서울 또는 수도권 주요 거점 도시 간 빠른 이동을 기대할 수 있다.

단, 정부는 GTX-A 노선과 GTX-C 노선 연장에 대해 관련 지자체의 비용 부담에 대한 협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조건을 내걸었다.

지자체와의 협의가 먼저 이뤄져야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하는 등 윤석열 대통령 임기 내 착공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평택시는 정부의 이번 발표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GTX 평택 연장 사업비 전체를 지자체가 부담하기는 어려워 국비 지원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평택시는 1월 29일 언론브리핑을 열고 GTX 연장으로 인한 기대 효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GTX-A 노선과 GTX-C 노선의 평택 연장을 위해 2019년 4월 국가철도망 반영 건의를 시작으로 화성시·오산시와의 상생협력 협약, 국토부와 관련 기관 간 지속적인 실무협의, 광역철도 지정 관련 시행령 개정 등을 추진한 끝에 정부 발표가 이뤄져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며, “GTX-A 노선과 C 노선이 평택까지 연장되면 첫째 서울의 주요 거점인 삼성역의 30분 내외 출퇴근 실현, 둘째 교통 혼잡과 격차 해소, 셋째 평택지제역 복합환승센터의 민간 유치 여건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다만 GTX 연장을 위한 사업비를 지자체가 전액 부담할 경우 지자체의 재정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돼 국비 지원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GTX 평택 연장에 필요한 사업비는 A 노선이 2700억 원, C 노선이 1000억 원에 달한다.

평택시는 GTX-A 노선과 C 노선 연장과 관련해 법적으로 국비를 최대 70%까지 확보할 수 있다고 밝히며,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국비를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평택지제역세권 콤팩트시티를 개발하면서 광역교통계획의 일부를 GTX 연장에 반영하는 등 다각도로 재원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평택시는 이번 정부 발표에 맞춰 평택지제역 복합환승센터 구축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2025년 수원발 KTX 정차에 대비해 환승주차장 등 환승 체계를 개선하고, 복합환승센터의 경우 기존 2030년 완공 계획을 앞당겨 2028년까지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평택시는 2024년 하반기 준공 예정인 서해선과 포승~평택 철도, 2025년 상반기 개통 예정인 수원발 KTX, 서해선 KTX 직결 사업, 평택~부발선 조성 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어 GTX 평택 연장이 확정되면 경기 남부 철도 요충지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에 발표한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에 고덕국제신도시~평택동부고속화도로 간 도로와 지방도 314호선~송탄고가교 간 도로 신설·확장 공사 기간을 1년씩 단축해 2026년까지 완성하겠다는 계획을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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