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지난 1월 2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관리천 수질오염 사고 관련 대응 상황과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평택시는 이날 관리천 수질이 크게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한강유역환경청과 한국환경공단,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관리천 오염 구간 9개 지점을 검사한 결과 특정수질유해물질 농도가 배출허용기준 이내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환경부 발표에 따르면 사고 초기 16TU에 달했던 생태독성이 0~1.2TU로 낮아져 배출허용기준 이내인 2TU를 모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택시는 사고 초기 신속하게 오염수 수거 작업을 시행한 결과 이와 같은 수질 개선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평택시는 사고 직후 폐수위탁업체를 동원해 고농도 오염수를 수거·처리했고, 브리핑 당일 6개 도시 공공하·폐수처리장 15곳을 확보해 오염수를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1월 24일 기준 평택시의 관리천 오염수 처리량은 약 3만 5000여 톤이다.

평택시는 다만, 관리천이 여전히 푸른빛을 띠고 있고, 토양·지하수 오염에 대한 시민의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민들의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환경부가 국립환경과학원과 함께 활성탄 여과기를 활용한 색도 저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리핑에 나선 이강희 평택시 환경국장은 “신속한 방제를 통해 하천의 원래 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평택시는 한강환경유역청,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등 하천 수질 검사기관과 분석 자료를 공유해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다.

아울러, 관리천 인근 농가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지하수 수질 모니터링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토양 오염 검사 또한 차질 없이 준비할 계획이다.

사고 수습을 위한 재원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도 밝혔다.

평택시는 추가 복구 비용을 확보하기 위해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를 확보할 예정이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피해복구를 위해 힘써준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며, 이번 사고로 불편을 겪고 불안을 느끼고 있는 시민 여러분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면서, “평택시는 철저한 검증을 통해 시민이 안전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평택 관리천 수질오염 사고는 1월 9일 화성시 양감면 유해화학물질 보관 사업장에서 일어난 화재로 촉발됐다.

당시 보관 중이던 유해화학물질 일부와 화재 진압에 사용된 소화수가 관리천으로 유입되면서 하천 7.7㎞ 구간이 오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