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1일, K-55 평택미공군기지 180고지에서 기념식
‘육박전의 영웅’ 루이스 밀렛 대위, 중공군 상대 승리

 

6·25전쟁 당시 평택에서 미군 장병이 중공군과 싸워 승전한 ‘180고지 전투’를 기리는 기념식이 1월 31일 K-55 평택미공군기지 180고지에서 한·미 장병 100여명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180고지 전투’는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2월 7일 평택 180고지에서 미8군 25사단 27연대 Easy 이지중대 장병 300여 명이 중공군과 교전해 승리한 전투다.

당시 루이스 밀렛 대위가 이끈 이지중대는 탄약이 떨어진 상황에서 총검 돌격으로 중공군과 싸워 사살 47명, 부상 61명 등 적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주고 고지를 재탈환한 역사에 남는 전투로 기록됐다.

중대장 밀렛 대위는 선두에 서서 몇 차례 돌격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수류탄 파편으로 부상을 입었지만 고지를 탈환할 때까지 앞장서서 지휘하는 용맹함을 발휘했다.

‘육박전의 영웅’으로 불린 루이스 밀렛 대위는 이 전투로 미국 군인에게 주어지는 최고 영예인 명예훈장을 받았다. 

처절한 싸움이 벌어진 180고지에는 현재 K-55 평택미공군기지 정상부에 위치하며, ‘육박전 고지’라는 이름이 붙었고, 고지로 올라가는 도로는 ‘밀렛 로드’라 명명했다. 180고지 전투는 6·25전쟁 중 가장 치열한 전투 중 하나이자 미군 역사상 마지막 총검 전투 전승지로 기록됐다.

올해 제73주년을 맞아 진행된 ‘180고지 전투’ 기념식은 한·미 양 국가 연주, 기도, 전쟁 역사 소개, 기념사, 헌화, 예총, 나팔연주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기념사에서 미8군 사령관 빌 벌러슨 중장은 “총검을 장착하고 장병들에게 적군에 대해 용맹하게 맞서라고 지휘를 했던 밀렛 대위는 진정한 리더”라며, “한국전쟁의 희생을 기억하고 오늘날 한국과 미국의 동맹을 강화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한편, K-6 캠프험프리스 기지 안정리게이트는 3~4년 전부터 '밀렛게이트'로 명명했다.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