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진위면주민자치회 부회장 맡아
태어나고 자란 봉남1리 이장 취임

 

“진위면 주민으로서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진위면 봉남1리 토박이

강장규(62세) 진위면주민자치회 부회장은 군 복무 시절을 제외하고 고향 진위면 봉남리를 떠난 적이 없는 토박이다.

“군대 생활 30개월 정도만 빼고는 쭉 제가 태어나고 자란 봉남1리에서 생활했어요. 진위면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도로만 조금 더 확장했을 뿐이지, 노선은 거의 그대로이죠”

어린 시절부터 활발했던 그는 중고교 시절 선후배들과 함께 4-H회 활동에 열중하기도 했다.

“아버지가 지역 어르신 한 분과 함께 땅을 기부해 평택군농촌지도소 진위농민상담소 건물을 건립할 수 있도록 도우셨습니다. 이를 인연으로 4-H 활동을 시작해 시도 대회에도 나가고 굉장히 열심히 참여했던 기억이 있어요”

고등학교를 졸업한 해에 아버지와 할머니를 모두 여읜 강장규 부회장은 군 전역 후 농사를 지으며 가장으로서 집안을 돌봐야 했다.

1988년 차량용 배터리 제조업체 경원산업에 입사한 뒤로는 노동조합 활동을 시작해 무려 12년간 4선 조합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불합리한 점이 많다고 느껴 노조 활동을 시작했어요. 당시 장기근속자들을 위해 부부 동반 여행 제도를 도입한 것이 가장 기억이 남습니다. 전국단위 연대 활동도 활발히 했죠”

공장이 경북 경주로 이전하면서 퇴사한 그는 이후 다양한 사업을 시도했다.

“농사도 짓고, 이충동에서 실내 골프장을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바비큐 식당은 6년 정도 운영했죠. 하지만 성격상 서비스업은 체질에 맞지 않았어요. 그래서 침목 유통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2016년부터 지금까지 쭉 이어오고 있죠”

 

지역사회에 봉사하다

강장규 부회장은 30대 후반이라는 비교적 이른 나이부터 지역사회 활동을 시작했다.

“동네 형들을 따라 자연스럽게 진위면체육회와 진위면방위협의회에 가입했어요. 사실 노조위원장을 맡을 당시 사회적 시선이 곱지 않은 부분이 있었고, 지역에 봉사하며 이러한 시선을 조금이나마 개선하고자 했죠”

20여 년 전만 해도 매년 8월 15일 열렸던 진위면민체육대회는 동네 최고 잔치 중 하나였다.

“매년 면민체육대회에 참석해 주민과 화합을 도모했습니다. 당시에는 주민의 참여가 대단했죠. 평택시민의 날 행사가 열리면 종목별 감독을 맡아 진위면 대표 선수단과 함께 참여하기도 했어요”

이후 오랜 시간 사업에 전념해 온 그는 올해 1월 1일부터 봉남1리 이장을 맡으면서 지역 발전을 위해 봉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앞선 이장님의 권유로 시작하게 됐는데, 워낙 오랫동안 봉남1리에 살았기에 큰 부담은 없어요. 무엇보다 주민과 함께 마을 일을 해결해 나가는 것이 제 가장 큰 목표이죠. 한사람이 모든 일을 도맡기보다는 여럿이 나눠서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위면주민자치회

강장규 부회장은 이장 활동을 시작하기 전인 2021년 이미 진위면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다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봉사하기 시작했다.

“친구의 연락을 받고 따라갔는데, 가서 보니 주민자치교육을 받는 자리였습니다. 그렇게 주민자치회 활동을 시작했죠. 그 친구가 바로 이종근 진위면주민자치회장이에요”

얼떨결에 시작했지만, 평소 지역 발전을 위해 봉사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에 주민자치회 활동에 열정적으로 참여했다.

“‘진위역사관’을 건립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2000년 역사를 가진 진위이지만, 그동안 그 역사를 기념하고 기억할 수 있는 곳이 전무했죠. 그래서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장규 부회장은 올해 1월 1일 출범한 제3기 진위면주민자치회부터 부회장직을 맡게 됐다.

“제2기 진위면주민자치회를 출범하면서 회원이 반으로 줄었습니다. 활동에 많은 부침이 있었죠. 그래서 다른 단체와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는 주민자치회 부회장으로서, 봉남1리 이장으로서, 주민으로서 수십 년간 상수원보호구역과 군소음으로 제한받아 온 진위면의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현재 가장 뜨거운 이슈가 상수원보호구역 해제이죠. 수십 년간 고통을 감내한 주민들에게 해제를 추진한다는 것만으로 무언가를 해준다는 듯한 행정의 뉘앙스는 이해할 수 없어요”

강장규 부회장은 그동안의 주민 피해를 보상받기 위한 방안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무엇보다 진위면 주민이 모일 수 있는 활력 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그는 이를 이뤄내기 위해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위면민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데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강장규 부회장의 이러한 노력이 진위면 발전의 작은 밀알이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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