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에 한번 선물처럼 받는 '행복한 밥상꾸러미'
민관이 머리를 맞대고 당면한 과제들 해결해야
9월초 신대동에 ‘평택로컬푸드’ 직매장 문 열어

▲ '평택로컬푸드'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잇는 착한 연결고리
평택 로컬푸드인 ‘평택푸드’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6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역 먹을거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이다. 평택푸드는 지역에서 생산한 먹을거리를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취지로 생산자들이 직접 가꾼 제철 농산물들을 한데 모아 시민들에게 직접 배달해주는 ‘행복한 밥상 꾸러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안심 농산물이 담긴 선물 ‘행복한 밥상 꾸러미’
‘행복한 밥상 꾸러미’ 사업은 월 2회 격주로 지역에서 생산된 믿을 수 있는 제철 농산물과 가공식품 등을 생산자들이 한데 모아 시민들에게 직접 배송한다. 유정란·두부·콩류·채소류·잡곡류·가공식품류 등 6~7가지 품목을 월 5만 원의 가격에 배송하고 있으며 회원에게는 꾸러미 농산물 생산지 견학과 수확체험에도 참여토록 해 직접 생산자를 만나고 내가 먹는 농산물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꾸러미는 오후 1시경 생산자들이 각자의 농가에서 농산물들을 수확해 작업장에 모인 후 품목별 포장을 진행하고 잠시 예냉 시킨 뒤 직접 소비자들을 찾아 일일이 배송을 하기 때문에 밭에서 생산된 지 몇 시간 지나지 않은 최적의 싱싱한 농산물을 받아볼 수 있다. 보통 3개월·6개월·1년 단위로 결제가 가능하며 2주에 한번 씩 선물을 받는 것처럼 꾸러미를 받아 가족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로컬푸드는 민·관이 함께 해야
로컬푸드에 대한 인식들을 갖고 있는 농가와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로컬푸드가 평택에 제대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민관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야할 많은 과제들을 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생산자의 경우 농산물을 생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생산 외에 많은 부분을 신경 써야 하고 특히 가공식품의 경우 안에 들어가는 내용물까지 일일이 식품 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러한 일들은 고스란히 농가 몫이어서 행정적인 절차를 잘 모르는 농가의 경우 제품을 만들 수는 있으나 허가를 위한 절차적 어려움 때문에 품목이 제한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로컬푸드나 가공식품 등 부분적으로 전문가로부터 컨설팅을 받고 싶어도 농가 스스로가 알아서 해결해야 되는데 방법을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로컬푸드라는 좋은 취지에 감동해 동참했던 농가들은 점차 이익은 없고 행정적·절차적인 부담과 의무만 부여받는 이 사업에서 자칫 의욕을 상실할 우려도 있다.
소비자들에게도 어려움은 있다. 꾸러미가 내 입맛에 맞는 품목들을 주문해 골라서 받는 게 아니라 농가에서 생산되는 품목 몇 가지로 한정돼 받다보니 하나의 요리를 만들기 위해선 꾸러미 외에 이중으로 장을 봐야 하는 불편함이 가중돼 꾸러미를 포기하게 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일련의 제도적인 문제점들은 향후 평택 로컬푸드가 제대로 정착하기 위해 민·관이 머리를 맞대고 풀어나가야 할 과제들이며 소중한 먹을거리를 지켜가야 할 우리들의 의무이기도 하다.

▲ 미래원 직원들의 파프리카 선별 작업

그래도 ‘사람’만이 ‘희망’이다
로컬푸드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평택에서 자급할 수 있는 품목의 다양화·유통구조의 단순화·소비자인 시민들의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보장, 그리고 생산자인 농업인의 수익을 증가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정책들이 마련돼야 한다.
또한 최종적으로는 평택 농산물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은 ‘슈퍼오닝’과 맥을 같이 해서 가야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평택의 대표 농특산물 통합브랜드인 ‘슈퍼오닝’과 ‘평택 로컬푸드’가 함께 간다는 것을 시민들에게 인식시킴으로써 평택 농산물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향후 점진적으로 평택 시민들의 안전한 먹을거리의 지역 내 유통을 활성화시켜 나가는 일들이 필요하다.
평택시는 2013년 9월 초 평택시 신대동 280-6번지 은실고가삼거리-신대사거리간 은실고가길에 평택로컬푸드 직매장 문을 열어 시민들이 보다 손쉽게 평택지역의 로컬푸드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웃이 지은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가장 신선한 상태로 가까운 곳에서 구입할 수 있는 ‘평택로컬푸드직매장’은 향후 우리 식탁을 책임지고 환경을 생각하는 평택시의 먹을거리 중심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나와 내 가족, 지역의 건강한 먹을거리를 사수하는 이러한 일련의 일들이 누구도 아닌 바로 우리 시민 스스로의 힘으로 하나씩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은 최종적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다.
한편, 평택의 안심 농산물로 구성된 ‘행복한 밥상 꾸러미’ 신청에 관한 사항은 평택YWCA(651-7703·7797), 평택시 농업정책과(8024-3640)로 문의하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 버섯재배의 머쉬아트 박순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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