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알파탄약고 군사시설보호구역 일부 해제 예정
군사시설보호구역에 저촉되는 민세초교 부지 문제 해결

오는 9월 고덕국제신도시에 개교하는 민세초등학교 조감도
오는 9월 고덕국제신도시에 개교하는 민세초등학교 조감도

 

학교 대지 일부가 군사시설보호구역에 해당되는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민세초등학교가 예정대로 올해 9월 개교할 전망이다.

국방부는 지난 2월 27일 국민권익 증진을 위해 여의도 면적의 117배에 달하는 군사시설보호구역 339㎢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국방부는 보호구역을 해제하더라도 군사작전에 문제가 없는 지역과 주민 불편에 따른 민원이 있는 지역을 위주로 보호구역 해제를 검토했다고 밝혔다.

평택지역의 경우 고덕 알파탄약고 주변 군사시설보호구역 일부인 5만 2125㎡(약 1만 5768평)가 해제된다.

민세초등학교는 부지 일부가 알파탄약고 군사시설보호구역에 저촉돼 건립이 늦어지면서 학부모들의 민원이 지속해서 발생했다.

실제로 신안인스빌과 고덕제일풍경채 등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등하교 때 왕복 10차선 도로를 건너야 해 안전 문제가 지속해서 제기돼왔다.

국방부의 이번 발표에 따라 올해 9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인 민세초등학교 건립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돼 학부모들의 민원과 학생들의 통학길 안전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방부는 해제하기로 발표한 군사시설보호구역의 정확한 해제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공군작전사령부 근무지원단 관계자는 “지침상 정확한 해제 시기는 공개할 수 없다”며,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를 위한 행정절차는 이미 끝났고 고시만 하면 된다”고 밝혔다.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 범위에 대해서도 단순한 면적 이외에 구체적인 내용은 관보 등재 이후 고시된 시점에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평택시 도시개발과 관계자는 “민원 사항이 있었던 민세초등학교 근처만 해제하는 것”이라며, “절차나 상세 내용까지는 공개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경기도평택교육지원청에 따르면 민세초등학교는 부지면적 1만 4051㎡, 건축 연면적 1만 4695㎡,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로 건립된다.

건립사업에는 모두 340억 7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민족운동가 안재홍 선생의 호를 따 학교 이름을 지은 민세초등학교는 개교 시점에 일반 16학급, 특수 1학급, 병설유치원 4학급 등 모두 21학급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추후 일반학급을 최대 43학급까지 확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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