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고위, 3월 1일 평택을 이병진 전략공천
공성경·김기성·오세호 예비후보, 후보자 재심 청구
3월 4일 기자회견, 평택을·병 공천 절차 하자 지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가 지난 3월 1일 평택시 을선거구 전략 후보자로 이병진 전 평택대학교 교수를 결정하자 평택지역 일부 당원과 예비후보들이 반발에 나섰다.

공성경·김기성·오세호 예비후보와 당원 20여 명은 3월 3일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를 방문해 평택시 을선거구 전략공천의 부당성과 평택시 병선거구 단수공천의 불공정성을 중앙당에 전달했다.

예비후보 3명과 당원들은 이날 중앙당에 공정한 경선을 통한 후보 선출을 촉구하며, 후보자 결정 재심을 청구했다.

예비후보들은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당시 전략공천으로 인해 선거에 패배하는 아픔을 맛봤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과 지역을 위해 열심히 활동한 예비후보들에게 다시 전략공천으로 희망을 빼앗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처사다. 공정한 경선을 통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워야 민주당이 이기는 선거를 치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3월 4일에는 평택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평택시 을선거구 전략공천과 병선거구 단수공천에 대한 철회를 재차 촉구했다.

평택시 을선거구에 출마 입장을 밝힌 김경자, 김수우, 유병만 예비후보도 뜻을 같이해 성명서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민주당 중앙당에 ▲공천 결과 재심 청구를 즉각 인용할 것 ▲절차상 하자 있는 전략공천과 단수공천 결정 철회 ▲공정한 경선 기회 보장과 손상된 시스템 공천 복구를 촉구했다.

이들은 “민주당 중앙당은 평택시 을선거구에 지난 21대 총선 그리고 이번 22대 총선까지 연거푸 두 번씩이나 단수 전략공천 결정을 내렸다”며, “한 번은 실수라고 할 수 있지만 두 번 연속으로 같은 잘못을 반복하는 것은, 중앙당의 시스템 공천에 심각한 구조적 문제가 있거나 특혜성 공천을 밀어붙이다가 지역의 당원과 유권자로부터 심판받은 사실을 애써 외면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새롭게 신설된 평택시 병선거구는 기존 을선거구의 4개 동과 갑선거구의 2개 동으로 구성된 신설 지역구로, 중앙당의 전략선거구 지정은 신설 지역구인 평택시 병선거구가 되어야 절차상 적합하다”며, “신설 선거구인 평택시 병선거구를 일반선거구로 하고, 기존 평택시 을선거구를 전략선거구로 결정한 것은 명백한 절차적 하자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예비후보들은 2월 29일 선거구 분구, 획정이 결정된 지역인 평택시 을선거구 예비후보에게 별도의 고지 절차 없이 평택시 을선거구와 병선거구 공천을 결정한 점에 대해서도 절차상 하자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중앙당이 지난 1월 12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공지사항에 ‘공직선거법 개정에 따른 선거구 획정 시, 선거구 변경된 접수자에게 별도 고지’라고 명시했다는 주장이다.

예비후보들은 평택시 을선거구에 전략 공천된 이병진 전 평택대학교 교수에 대한 특혜성 시비 의혹과 병선거구에 단수 공천된 김현정 예비후보의 두 차례 음주운전 경력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민주당 국회의원 공천 역사에서 사회적 약자인 청년·여성에 대한 배려가 가장 후퇴한 선거사로 기록되지 않기 위해서는 이제라도 중앙당의 인식 전환과 상응하는 조처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평택시 을·병 선거구 전략·단수 공천 결정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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