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각층 인사 한 자리, 평택 만세운동 의미 되새겨
34인 독립운동가 가면 활용 퍼포먼스 ‘울림과 감동’

 

평택3·1독립만세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기념식에서 독립운동가의 얼굴이 그려진 가면을 쓴 평택시민이 ‘우리가 평택의 독립운동가다’라는 퍼포먼스를 진행해 감동을 선사했다. 

평택3.1독립만세운동 제105주년 기념식은 3월 9일 평택호관광단지 평택3·1운동기념공원에서 많은 시민과 단체, 독립운동 유공자 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유튜브 생방송으로 성대하게 거행됐다. 

평택3·1독립운동선양회 주관으로 매년 치러지는 이 행사는 실제 평택에서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났던 3월 9일을 기념해 진행됐다. 숙명여자대학교 박물관에서 소장한 평택 3·1만세운동 당시 사용했던 태극기를 복제해 평택소방서 의용소방대연합대 대장들이 게양함으로써 엄숙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날은 식전 공연으로 현덕면에서 활동하는 ‘한우리 풍물단’의 길놀이와 농악놀이에 이어 정고을 세계지역문화예술센터장의 진혼무로 구성된 ‘눈물의 날’이 힘찬 박수와 함께 공연됐다. 또한 ‘평택혼성합창단’이 ‘단지동맹’ 합창으로 105년 전 3·1만세운동 당시의 외침을 합창으로 전했으며, 임봄 시인이 ‘오늘을 사는 자 기억하리라’는 헌시를 낭송해 감동을 선사했다.

오중근 평택문화원장의 ‘독립선언서’ 낭독에 이어 ‘극단 너른들’이 연극으로 평택3·1독립만세운동을 연극으로 재현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종한 평택3·1독립운동선양회 이사의 약사보고, 정수일 평택3·1독립운동선양회장의 기념사, 정장선 평택시장과 유승영 평택시의회 의장, 유의동·홍기원·한무경 국회의원, 김호동 광복회 경기도지부장의 축사, 유족 대표 인사 등이 이어졌다. 

삼일절 노래에 이은 만세삼창에서는 다 함께 태극기를 높이 들고 소리 높여 만세를 부르면서 당시 선조들의 마음을 되새겼고, 참석자 모두가 만세운동 행진을 하는 것으로 기념식을 모두 마무리했다. 

특히 기념사진 촬영에서는 기념공원에 있는 조형물 ‘그날의 함성’을 배경으로 참석자들이 평택의 독립운동가 34명의 얼굴을 복제한 가면을 쓰고 ‘우리가 독립운동가다’라는 퍼포먼스를 진행했으며, 105년 전 기미년 당시처럼 ‘대한독립만세’를 외쳐 감동을 이어갔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평택의 3·1만세운동은 당시 경기남부지역 최초의 만세운동이었다는 의미와 함께 화성, 안성, 천안 등 인근지역에도 영향을 줬다”며, “평택시는 순국선열의 나라 사랑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평택3·1운동기념광장 성역화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수일 평택3·1독립운동선양회장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역사는 반드시 되풀이된다는 엄격하고 냉혹한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일제가 가장 광포한 만세운동이라고 할 정도로 평택의 3·1만세운동은 우리 선조들의 하나 된 힘으로 이뤄냈다. 오늘 다시 되새기는 평택 3·1독립만세운동이 우리 선조들이 목숨으로 지키고자 했던 대한민국 독립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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