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테크닉스쿨, 이사회에서 분교 결정 못해 무산
3순위 협상, 필요 때 재공모 통한 동시 협상 추진

3순위 협상대상자 미국 리버데일 컨트리스쿨-평택시 제공
3순위 협상대상자 미국 리버데일 컨트리스쿨-평택시 제공

 

평택시와 고덕국제학교 우선협상대상자인 미국 폴리테크닉스쿨 간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평택시는 지난 3월 6일 폴리테크닉스쿨과의 협상이 결렬됐다며, ‘동시 협상’까지 고려해 국제학교 유치를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평택시는 고덕국제학교 우선협상대상 1순위인 스위스 레장아메리칸스쿨과의 협상이 무산된 이후 미국 LA에 있는 폴리테크닉스쿨과 국제학교 유치를 협의해 왔다.

미국 본교 실사와 화상 회의를 통해 협상을 이어왔지만, 아쉽게도 폴리테크닉스쿨의 일부 이사진이 학교 명성 실추, 학생 관리 소홀을 우려함에 따라 이사회에서 분교 설립을 결정하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다.

평택시가 폴리테크닉스쿨 측에 제시한 지원 규모는 최소 2000억 원으로, 여기에는 학교 건축비와 시설·부지 10년 무상 임대 등이 포함됐다.

설립 준비비는 물론, 국제학교의 성공적 안착을 위한 행정적 지원도 약속했다.

폴리테크닉스쿨은 2023년 10월 본교 총교장과 이사진이 평택시를 방문해 분교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했지만, 이사회에서 결정하지 못함에 따라 무산됐다.

평택시는 먼저 고덕국제학교 우선협상대상 3순위인 미국 리버데일컨트리스쿨과의 협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리버데일컨트리스쿨과의 협상이 결렬되면 재공모를 진행해 필요한 경우 여러 학교와 동시에 협상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평택시 관계자는 “리버데일컨트리스쿨의 파트너사와 연락했으며, 조만간 접촉할 예정”이라며, “고덕국제학교의 경우 2027년 8월 개교를 목표로 계속 추진할 계획이며, 재공모를 추진할 때 추가적인 지연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2018년부터 국제학교 유치 활동을 지속해 온 평택시는 2022년 1월 고덕국제학교 설립·운영 법인 모집을 공고한 뒤 같은 해 6월 1~3순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바 있다.

고덕국제학교는 약 5~6만 6000㎡(1만 5125~1만 9965평) 부지에 건축 연면적 5만㎡(1만 5125평) 내외, 학생 약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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