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삼정 의거의 주역 평택의 독립운동가 원심창 기려
원심창 유물과 통일일보 기탁 기록물 일반시민 공개

 

일제강점기 중국 상하이 ‘육삼정의거’의 주역이며, 평택의 독립운동가 원심창 의사를 기리는 기념관이 팽성레포츠공원 팽성실내체육관에 개관했다.

원심창의사기념사업회 주관으로 3월 17일 팽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이날 개관식에는 정장선 평택시장, 유승영 평택시의회 의장, 이종찬 광복회장, 강창만 통일일보 회장, 한시준 독립기념관장,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 김기성 원심창의사기념사업회 회장, 원주원씨 문중 간부 등 각계 인사 220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은 1933년 3월 17일에 결행한 ‘육삼정 의거’ 91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날로 표창장 수여, 원심창 의사 약전 봉독, 개관식 테이프 커팅, 기념관 투어, 경과보고 등이 진행됐다. 

팽성레포츠공원 팽성실내체육관에 위치한 원심창기념관에는 원심창 의사의 삶이 담겨 있는 유물과 함께 원심창 의사가 창간한 통일일보로부터 기탁받은 기록물도 전시돼 일반시민에게 공개됐다.

김기성 원심창의사기념사업회장은 기념사에서 “그동안 추모 행사와 서적으로만 기려온 육삼정의거의 주역 원심창 의사의 업적을 <통일일보>가 기탁한 자료가 공개되면서 선양사업에 활력을 얻게됐다”며, “원심창기념관은 우리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 원심창 의사를 청소년과 시민이 가까이서 접하면서 그 얼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장소로 활용하겠다”고 기념관 개관 취지를 밝혔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축사에서 “원 의사는 저희 집안의 이회영·이규창과 함께 독립투쟁을 한 동지로서 각별한 인연이 있다”며, “육삼정 의거는 1932년 윤봉길 의사의 훙커우 공원 의거 이후 일제의 검열 검속이 강화된 상하이에서 잠들어있던 조국 독립운동의 불씨를 되살린 계기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원심창기념관을 통해 선열들이 얼마나 어려운 상황에서 투쟁했는지 기억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해방 후 일본에 남아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 민단을 창설하고 조선총련과의 대결을 불사한 원 의사의 활동은 높이 평가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성 국가보훈부 경기남부지청장은 “국가보훈부는 일제강점기 어둠을 밝히는 등불이 된 대일항쟁의 역사, 고귀한 나라 사랑의 역사가 미래세대에 전해지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시준 독립기념관장은 “원심창기념관 건립은 국기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이중 재일민단 단장은 “제11대, 제12대 단장을 역임한 민단의 대선배인 원심창 의사의 통일 의지를 계승해 통일시대를 여는 데 힘을 하나로 모으겠다”고 말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원심창기념관은 의사의 업적을 알리고, 청소년들에게 역사의 교육장으로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원심창 의사의 숭고한 정신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강창만 통일일보 대표는 “원심창 의사는 해방 이듬해인 1946년 서울 효창공원에 있는 윤봉길, 이봉창, 백정기 순국 지사의 유해를 조국으로 봉환하는 데 앞장선 분”이라며, “생전에 원 의사가 후배들에게 강조한 솔선취난率先就難의 자세,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앞장서서 행동하라는 가르침을 지금도 후배들이 가슴에 새기고 있다”고 회고했다.

한편, 원심창 의사는 평택 출신으로, 상해 ‘육삼정’에서 중국 주재 일본 공사를 암살하려 했던 ‘육삼정 의거’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바 있다. 육삼정 의거는 윤봉길 의거와 이봉창 의거와 함께 일제강점하 해외 3대 의거로 기억되고 있으며, 국내외 항일투쟁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는 전환점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원심창 의사가 일본에서 창간한 민족신문인 <통일일보>는 개관에 맞춰 원 의사의 인물사, 재일동포사, 독립노농당 창당 등 정당사, 통일운동사 등과 관련된 유물 265종과 7233페이지에 달하는 자료를 기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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