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 검거하고 중국 현지 총책 인터폴 수배
경기남부경찰청, 수사역량 집결해 총력대응

 

평택경찰서가 수사기관과 금융기관을 사칭해 피해자에게 현금을 수거하는 방법을 6억 2000만원 상당을 편취한 수거책과 자금관리책 등 보이스피싱 사범 9명을 검거해 이 중 6명을 구속하고 중국 현지의 총책을 특정해 인터폴에 수배 조치했다. 

이들은 중국 총책이 국내 무등록 환전상을 운영하는 피의자를 국내 총책으로 영입해 거점을 두고 피해자에게 수사기관을 사칭해 피해자를 속이거나 대환 대출을 해 준다고 속인 뒤 금융 기관을 사칭하는 등 11명의 피해자들로부터 16차례에 걸쳐 직접 현금을 건네받는 수법으로 현금 3억 4900만원 가량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2, 3차 수거책은 물론 범죄수익금을 최종 수집, 환전한 후 중국으로 송금하는 역할을 하는 자금관리책들이 국내에 사무실을 운영하는 정황을 포착하고 급습해 현장에 보관 중이던 2억 7000만원을 회수하는 등 검거과정에서 현금 3억 5280만원을 압수했다. 

경찰은 이들을 모집하고 범행을 지시한 중국인 총책을 특정하고 인터폴에 수배를 내렸으며 아울러 추가 범행과 추가 가담자, 중국 송금내역 등에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사건의 보이스피싱 조직은 중국 내 총책이 국내 무등록 환전상을 운영하는 자들을 국내 총책과 거점으로 활용하며 피해자들에게 현금을 수거하고 2차, 3차 수거책에게 전달하면서 최종 자금관리책인 환전상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비교적 검거 가능성이 높은 1차 수거책은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비대면 채용한 내국인이었으며 2차, 3차 수거책은 중국의 총책이 직간접으로 고용한 중국 국적자들을 이용해 중국에서 텔레그램으로 지시하는 장소에서 만나게 해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게 하고 수거책이 검거되면 즉시 텔레그램 대화 내용을 삭제하는 방식으로 단속을 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피해자로부터 직접 계좌 이체를 받지 않고 따 다른 제3자에게 대환 대출의 등급을 높이기 위해서는 거래 내역이 있어야 한다고 속여 피해자의 금원을 계좌로 이체받게 한 후 이를 출금해 수거책에게 전달하는 방법으로 계좌추적 수사를 피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보이스피싱 사건 수가를 형사과로 일원해 수사 역량을 집결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며, “수사기관과 금융기관에서는 어떠한 경우라도 직접 피해자를 찾아가 현금을 수거하는 일이 없는 만큼 이런 전화를 받으면 경찰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