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출장소 청사 신축, 숲을 봐야 한다

세상 모든 만물에는 명암(明暗)이 있다. 어둠이 있으면 밝음이 있고, 높음이 있으면 또한, 낮음이 있다. 이렇듯 하나의 물질에는 수천의 얼굴이 있고, 같음은 없다. 다만 비슷함은 있다. 부동산 사회현상도 개발과 보전이 상호보완 관계에 있다.
안중출장소 신청사 부지 선정 작업과 관련 산은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보는 사람이 몇몇 있어 보여 안타까운 심정이다.
안중출장소 신청사 부지 선정 작업은 지난 1995년 평택시·송탄시·평택군 등 3개 시·군 통합 이후 시유지와 예산부족으로 17년간 서부문화예술회관 일부를 안중출장소로 사용하여 왔으나 나날이 증가하는 서부권역의 행정 수요와 민원서비스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된 사업이다.
‘안중출장소 신청사 신축후보지 부지선정위원회’ 임원은 지난 2011년 8월에 지역 시·도의원과 읍·면사무소 그리고 안중출장소에서 추천한 서부지역 인사 25명으로 구성돼 있다.
안중 5거리와 현 안중출장소 부지 인근의 신청사 후보지 두 곳은 부지선정위원회에서 모두 네 차례에 거친 회의 끝에 결정한 장소다.
지역사회에 연고를 가진 임원으로 구성된 부지선정위원회가 회의 끝에 결정한 후보지는 존중되어야 한다. 물론, 후보지에 대해 모두가 찬성하는 데에는 임원 개개인마다 생각이 다르기에 결정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민주주의의 원칙에는 다수결의 원칙이 우선한다. 다수결의 원칙의 배경에는 이해관계의 대립 속에 항상 찬반이 병존하기 때문에 만들어진 하나의 원칙일 것이다.
6월 12일 서부문화예술회관 소강당에서 주민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중출장소 신축 부지 도시계획결정 용역 주민설명회’를 평택시가 주최하고 동명기술단의 용역 결과보고로 발표됐다.
평택시는 안중출장소 신축부지 선정 작업을 위해 지난 2월 2억 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동명기술단에 용역을 의뢰했다.
신청사 부지선정을 도시계획 전문기간인 ‘동명기술단’에 용역 의뢰한 이유는 사업에 대한 전문성·사업에 대한 객관성·사업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고자 평택시 예산 2억 5000만원을 투입한 것이다. 하지만 이 날 보고회에서 제출한 서류는 A4용지 다섯 장에 불과했다. 이것이 문제의 사단이 된 것이 아닌가 싶다.
무엇보다도 사업에 대해 전문성과 객관성 그리고 기술성이 돋보여야 하는 용역보고서가 질적인 면에서, 양적인 면에서 모두 불성실했고 뚜렷한 사업의 방향제시를 하지 못한 데 원인이 있다.
왜냐하면 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부지선정위원회의 임원 개개인에게는 사업에 긴 안목과 기술분석력이 부족하다 할 수 있지만 동명기술단은 설명회에 참석한 시민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 했음에도 전문성이나 객관성이 결여된 정보를 제공한 것이다.
평택시의 추진 목표가 2018년 인구 70만 명의 3개 구청 시대를 대비한 구청 체계로의 분구 행정체제 구축이 밑 작업이라고 생각된다. 다시 말해, 행정적·정치적인 요소가 복합돼 있는 하나의 행정개편 작업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긴 안목으로 지켜볼 때 안중출장소 신청사 부지 작업은 인근 지역 각종 개발 사업의 촉매제가 되도록 안배되어야 할 것이다.
평택시는 찬성과 반대를 모두 아우르기 위해 후보지 한 곳에는 건축 연면적 3630평에 290억 원을 투입해 안중출장소 신청사 후보지로 활용코자 하고 있으며, 다른 한 곳에는 여성회관과  여성새로일하기센터 등의 문화시설과 노인복지관·건강가정지원센터 등의 복지시설을 겸비한 연면적 2200평에 200억 원의 예산으로 서부복지센터 건립에 투자할 계획이다.
‘모 아니면 도’라는 사소한 논쟁에서 벗어나 지역 안배와 개발사업의 전초기지 역할을 고려한 정책적인 행정이 되도록 해당 지역 시민 모두의 화합이 필요하다. 우리 모두가 산은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보아서도 아니 되고, 나무만 보고 산을 보지 못하는 우(愚)를 범해서는 절대 아니 됨을 모두가 인식할 때이다.

 

 

 

 


김진철 대표
평택부동산 메카 1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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