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미니인터뷰
■ 미니인터뷰 - 고인정 경기도의회 보건복지공보위원장“쌍용차의 손배 가압류, 또 다른 방식의 탄압”
강성용 기자  |  seakang454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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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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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직자 이중 삼중 고통에 공황상태, 자부심은 잃지 않아”
“과분했던 3년, 정치는 남 위해 일할 수 있는 최고 직종”

   
 
2013년 3월 5일자로 무급휴직자 489명에 대해 현장복귀를 단행한 쌍용자동차가 그간의 손해배상을 이유로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복귀자들의 월급을 압류해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의회 고인정 보건복지공보위원장을 비롯한 도의원들이 7월 3일 원평동 쌍용자동차 무급자 사무실을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쌍용자동차 사측의 ‘무급자 복귀 후 손배소 월급압류’의 부당성을 널리 알리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이와 함께 ‘쌍용자동차 손배 가압류 철회를 위한 결의안’을 대표발의해 여·야 없는 의원들의 동의를 이끌어내는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고인정 도의원을 만나 그가 바라보는 쌍용차사태의 핵심은 무엇인지 알아봤다. - 편집자 주 -

결의안을 발의한 이유는?
쌍용차 문제로 결의안을 발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만큼 쌍용차는 경기도의회 차원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중요한 사안이다.
수많은 어려움과 인내 끝에 직장으로 돌아간 복직자들로부터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를 들었다. 자신들의 힘으로는 더 이상 해볼 것이 없다며 경기도의회 차원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힘을 써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이제 겨우 희망의 불씨를 찾은 그들에게 이번 사태는 엄청난 정신적 육체적 고통이 되고 있다. 가진 힘은 적지만 최대한 도와야 하지 않겠는가.

이번 사태의 본질은 무엇인가?
쌍용차 사측에서는 일부 간부들에게만 적용했다고 하지만 간부의 범위를 지나치게 자의적으로 확대 해석한 것이 문제다. 이것은 노조를 탄압하는 방법이 회유나 조직와해 등 기존의 수법에서 금전적 압박이라는 보다 새롭고 지능적인 방법으로 바뀌었음을 보여준다.
자그마치 수백억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는 결코 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금액이다. 갚을 수 없는 금액을 갚을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 요구하는 것은 돈을 배상받겠다는 의도보다는 그것을 미끼로 해당자들을 옥죄고 꼼짝달싹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의도임이 명확하다.

쌍용차 사측은 어떤 상황인가?
사태 해결을 위해 현장을 방문하겠다는 공문을 보냈었다. 그러나 사측은 자사의 문제는 자신 스스로 알아서 해결하겠다며 방문을 거부했다. 경영 정상화가 이뤄질 때까지 기다려달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말하는 정상화의 수위는 너무나 주관적이다.
기약 없는 기다림이 너무 길어지고 있다. 무급휴직자 복직이 이뤄졌을 땐 일말의 희망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의 행동을 봐선 당시 비등했던 국정감사 요구 등 여론의 소나기를 피하기 위해 복직 카드를 꺼낸 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복직한 직원들은 어떤 상태인가?
급작스런 가압류 사태로 정신적 공황상태에 빠져 있다고 볼 수 있다. 월급의 절반을 압류해가면 100만 원도 채 되지 않는 돈으로 한 달을 살아가야 하는 형편이어서 복직전보다 오히려 수입이 못한 어처구니없는 현실을 견디기 힘들어하고 있다.
아직 복직하지 못한 동료들을 보며 미안한 심정이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한다. 회사에도 큰 소리를 치지 못하는 입장이다. 가장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니 가정에서도 어깨를 펴지 못하는 등 이중 삼중의 고통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놀라운 것은 이런 어려운 환경에서도 자신들이 맡은 일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는 점이다.  어떻게든 이 고비를 견디고 내일을 설계해보겠다는 에이스 정신이 가득했다. 놀랍지 않은가.

시민들에게 한마디 하신다면?
3년 동안 도의원 생활을 했고 지난해부터는 초선의원으로 위원장이라는 과분한 직책을 감당하며 정치란 무엇인가 많은 배움이 있었다. 요즘은 다시 태어나도 정치를 하겠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나 자신도 몰랐던 정치적 기질을 발견한 탓도 있지만 정치는 남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직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끊임없는 자기개발에 힘써야 의원의 본분을 다 할 수 있다. 처음에는 혼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닥쳐보니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알았다. 초심을 잃지 않고 어깨에 힘 빼고 화합과 포용을 중시하는 의정활동을 펼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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