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도민체전 유치, 주차장 확보 추진, 1년만에 4억원 투입, 예산낭비 여론 높아

 
평택시가 준공한지 1년 남짓 된 종합운동장 야외공원을 걷어내고 야외주차장 확장공사를 하고 있어 시 행정이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28일 평택시에 따르면 합정동에 위치한 소사벌레포츠타운 종합운동장 동측 야외공원과 수변공원을 철거하고 주차장 확장 공사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올 5월 11일부터 3일간 평택시에서 개최하는 제58회 경기도체육대회 주 경기장인 종합운동장의 주차장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 2월 착공해 4월 준공을 목표로  차량 308대를 주차할 수 있도록 주차장 확장 공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2010년 개최한 제21회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을 유치하면서도 종합운동장 디자인개선사업에 국비 5억원 등 총 151억원을 들여 종합운동장과 주변 공원 조성공사를 대대적으로 시행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2월 평택시가 올 5월 11일부터 3일간 열리는 제58회 경기도체육대회를 유치했고, 종합운동장의 주차장 확보가 시급해지자 이번 경기도체육대회 시설 개보수 사업비로 받은 도비 50억원중 상당액을 들여 주차장 확장공사를 시행하게 됐다. 당초 소사벌레포츠타운 디자인사업 개선사업을 진행할 때도 주차장이 부족하다는 시민 여론이 있었으나 1년 4개월 만에 공원에 다시 포클레인을 투입해 예산을 낭비하는 꼴이 됐다.
비전1동 거주 최모 씨는 “한해 걸러 한 번씩 토목공사를 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무슨 일을 계획하는데 있어서 가정이나 단체에서도 몇십년을 내다보고 진행하는데, 자신들의 돈이 아니라고 무계획적으로 예산을 쏟아 붓는 것은 평택시의 안일한 행정의 산물로 시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평택시 관계자는 “타 시군에서 개최키로 한 도민체전이 취소되어 갑작스럽게 평택으로 유치하다보니 예측이 어려웠다”며 “공원 조성 당시에 지하주차장 등 주차시설 보강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으나 여건이 허락하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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