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의회 브레인시티특위 회의, 집행부 강한 성토
“무조건 보증만을 내세워 안 된다고 하는 것은 아집”
집행부 “위원의 일방적 주장, 동의할 수 없다” 반발

평택시의회 브레인시티특별위원회가 8월 21일 시의회에서 회의를 열고, 브레인시티 사업추진에 대한 평택시의 미온적 태도를 강하게 질타했으나 평택시는 시 제정상의 어려움과 시행사의 자금 확보 불발을 이유로 기존 ‘보증불가’ 방침을 계속 천명하는 등 뚜렷한 해결점을 도출하지 못하고 성과 없이 종료됐다.
평택시의 현재 입장을 묻는 고정윤 의원의 질의에 대해 유기옥 기업정책과장은 “현재 법상, 절차상 어쩔 수 없다. 우리에게 3800억 원 보증을 서라는 얘기인데 이 사업이 디폴트 됐을 때 상황을 상상해 보았나”라며 “끝난 거다. 행정절차라는 게 청문이 끝났으면 그 이후에는 해제고시만 남았을 뿐이며 금융권은 현장실사보다는 실질적인 돈을 갖고 지금 제시를 해야 한다”고 말해 특단의 대책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지구지정 해제가 불가피하다는데 방점을 뒀다.
임승근 위원장은 “평택시장은 지역 국회의원 두 사람들하고 한 번도 개별적으로 브레인시티 사업에 대해서 상의한 적이 없을 정도로 사업을 등한시하고 있다”며 집행부의 의지 문제를 지적한 후 “방법론을 찾아 봐야지. 무조건으로 보증적인 성격이기 때문에 안 된다고 하는 것은 독단주의론의 이기적인 아집과 고집이다”라고 시 행정에 문제점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손종천 산업환경국장은 “위원들이 이야기한 부분은 동의할 수 없다”며 “일방적인 주장으로 이야기만 하면서 집행부의 의견을 왜 안 듣는가”라며 반발하고 나서자 임승근 위원장은 “한 것이 뭐가 있나? 위원이 질타를 하면 그것을 좋게 받아들여야지 동의 못하면 퇴청하라”고 집행부를 질타했으며 격앙된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해 정회를 하기도 했다.
임승근 위원장은 “이제라도 평택시장은 직접 전면에 나서 주민과 소통하고 관계자들과 서로 머리를 맞대고 노력해 이 사업에 더욱 더 강력한 의지를 갖고 뒤엉킨 실타래를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브레인시티특별위원회 활동기간 연장 동의의 건’이 상정·의결돼 브레인시티특별위원회는 올해 12월 31일 까지 활동기간이 3개월 연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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