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시·도의원 성명 발표 “충격·경악 금치 못해”
민주당 도의원 맞불 “새누리당 정치적으로 몰고 있다”
市, “사실 전혀 다르다” 전면 부인, “법적 대응 검토”

▲ 장호철 경기도의회 부의장 등 새누리당 도의원들의 기자회견
▲ 고인정 경기도의회 위원장 등 민주당 도의원들의 기자회견
▲ 이희태 평택시의회 의장 등 새누리당 시의원들의 기자회견
브레인시티사업 ‘찬반 서명부 작성 평택시 공무원 개입’ 의혹으로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의회 의원들과 평택시의회 의원들이 성명을 내고 브레인시티사업 무산 공작 의혹에 대한 진위여부를 밝힐 것을 촉구하고 나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8월 28일 경기도의회 장호철 부의장을 비롯해 염동식·이동화·최호 의원은 도의회에서 성명을 통해 “김선기 평택시장이 브레인시티사업을 무산시키기 위해 주민들의 반대여론을 획책하고 배후에서 조종했다는 양심선언이 나와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내용이 사실이라면 브레인시티사업이 원활치 않은 데는 김선기 시장의 방해공작이 자리 잡고 있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앞에서는 사업추진을 말하고 뒤돌아서 사업을 중단시키기 위한 이중적 행태는 평택시민을 우롱하고 배신한 처사로 지탄받아 마땅하다”며 “브레인시티사업 인허가권자인 경기도는 현재 제기된 의혹에 대해 즉시 감사에 착수하고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평택시의회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도 9월 1일 오후 2시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성명을 발표하고“평택시가 주민들의 반대여론을 배후에서 조종해 브레인시티사업을 무산시키려 했다는 양심선언을 듣고 충격을 금할 수 없었다”며 “브레인시티사업을 무산시키기 위해 공무원을 조직적으로 동원했는지 명확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또한 “브레인시티사업은 시가 교육명품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사업으로 시민 대다수가 환영하고 찬성해 온 사업”이라며 “정효용 통장의 양심선언이 사실이라면 시가 시민들을 우롱하고 배신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민주당 소속 경기도의회 고인정 보건복지공보위원장과 이상기·김성태·김종석 의원은 9월 2일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브레인시티 개발 사업이 7년이 지난 현재까지 민간개발사업자의 자금 확보가 이루어지지 않아 사업지연에 따른 해당지역 주민들의 피해가 극에 달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누리당에서는 시행사의 자금조달 문제라는 본질에 대해서는 책임 있는 자세와 해법은 제시하지 못하고 정치적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업 승인권을 갖고 있는 경기도가 수수방관하고 있는 의도가 무엇이며 도지사는 청문절차 이후 현재까지 행정처분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물으며 “감사원과 국가권익위원회는 해당지역 주민들의 재산·정신적 피해는 물론 평택지역의 민민·민관갈등을 부추기고 있는 브레인시티사업의 본질적인 문제점이 무엇인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2007년 당시 김문수 지사와 원유철 정무부지사 등 브레인시티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왔던 정치인들은 책임 있는 자세로 우선 주민피해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실명까지 거론하며 직격탄을 날리는 등 불씨가 정치권의 대결양상으로까지 번지고 있어 평택시 발전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브레인시티사업이 여·야에 의해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평택시는 정효용 통장의 양심선언과 관련해 해명자료를 내고 “성공적 사업추진을 위해 평택시가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실과 다른 기자회견으로 갈등이 확대될 것으로 우려돼 매우 유감스럽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시는 또 “공무원이 찾아와 명단까지 제시하며 산업단지 해제에 앞장서줄 것을 요구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브레인시티 사업진행을 설명해 달라는 요청이 있어 담당자들이 찾아간 적은 있으나 반대서명을 종용한 사실이 없고 당시 참석한 8명의 통장 중 7명이 시공무원이 종용한 사실이 없다는 확인서를 써서 평택시에 제출했다”고 공무원 개입설을 전면 부인했다.
이어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등으로 시민들에게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며 “향후 관련법 검토를 통해 강력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혀 이번 사태는 법정 공방으로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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