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에는 무엇보다 체온 유지가 중요
커피·홍차·술 등 흥분성 음료 피해야

해수(咳嗽)와 천식(喘息)이라는 병은 때로는 유사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는데, 기침을 심하게 하면 숨이 찰 수도 있고 숨이 차면서 기침을 할 수도 있다. 말 그대로 해수는 기침을 심하게 하는 질환이며, 천식은 숨이 차는 증상이 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기침·가래 동시 나타나는 ‘해수(咳嗽)’
해수는 기침만을 위주로 나타내는 해증(咳症) 과 기침은 그다지 없으면서 주로 가래를 많이 뱉는 수증(嗽症)으로 구분되는데, 오래 지속되면서 기침과 가래가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를 해수라고 말한다. 이는 꼭 폐 (肺)에 병이 있을 때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다른 장부(臟腑)의 이상에 영향을 받아 발생하기도 한다.
즉 비위(脾胃) 기능이 떨어지면서 몸 안의 습담(濕痰)을 제거하지 못할 때, 과도한 흥분이나 심한 긴장으로 간(肝)에 열이 생길 때, 몸의 정(精)을 저장하는 신(腎)의 능력이 떨어질 때 발생한다.

알레르기로 인해 발생되는 ‘천식(喘息)’
흔히 말하는 천식은 일반적으로 기관지 천식을 가리킨다. 증상은 기침을 하고 숨을 쉴 때 목에서 쌕쌕거리는 천명음(가래소리)을 내면서 만성적인 호흡곤란이 나타나는데 특히 알레르기에 의하여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천식은 모든 연령에서 그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천식 환자는 급격한 온도변화가 일어나고, 공기가 건조해지며, 찬바람이 부는 환절기나 가을과 겨울에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또한 밀폐된 공간의 먼저, 냄새 등으로 기침, 가래, 콧물 등의 호흡기 증상과,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천식과 관련된 한의학의 병증의 효천증(哮喘症)이며 해수와는 원인과 치료법이 차이가 나므로 주의해야 한다.
해수는 우리 몸의 장부 중 비(脾)와 폐(肺)를 중심으로 원인과 치료법을 대별하고, 천식은 주요 원인을 폐(肺)와 신(腎)을 중심으로 보고 치료하고 있다.
만성일 경우는 다른 여러 장기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지만, 기본적으로 기침은 폐(肺)와 비(脾)를 중심으로 천식은 폐(肺)와 신(腎)을 중심으로 치료한다.

해수(咳嗽) 와 천식(喘息) 예방법
해수와 천식의 증상 완화 혹은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체온을 잘 유지해야 한다. 기온이 떨어질 때는 두꺼운 옷을 하나 입는 것보다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주위의 온도 변화에 적응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너무 더워 땀을 흘린 후 찬바람을 쐬어 감기에 걸리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그리고 주위 환경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신체 피부의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봄, 여름에는 냉수마찰, 가을, 겨울에는 건포마찰을 하는 것도 권할 만하다.
이러한 마찰 작용은 우리 몸의 경락을 자극하여 기혈순환을 왕성하게 함으로써 건강을 증진시킬 뿐 아니라 질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지속적인 운동(간단한 준비체조, 요가·가벼운 등산·빠른 걸음의 산보·기공체조 등)으로 체력을 강화하고 마음을 편히 하는 것도 천식의 악화를 방지한다.
커피·홍차·술 등의 흥분성 음료와 지나친 과식을 피하고 담배도 끊어야 한다. 공기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평소 충분한 습도 유지에 힘쓰고 찬바람도 피해야 한다.
심리적인 상태가 천식 증상 발작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 시험이나 집안 일로 신경을 몹시 쓴다든지, 야단을 맞거나 부모의 이혼 등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있을 때 천식 증세가 악화되는 것을 종종 접하게 된다. 이는 심리적 긴장 시 부교감신경이 자극되어 기관지 수축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천식 환자들은 가능한 한 심적으로 여유로운 생활을 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

 

 

 

 

 

최윤영 과장
굿모닝병원 한방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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