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사신문> 첫 보도 후 100일 만에 복원 시작
“평택시민 문화재에 대한 관심 제고 기회로 삼아야”

▲ 대나무가 무성해 문화재 훼손 위기에 놓였던 팽성읍 안정리 경기도기념물 74호 농성
▲ <평택시사신문> 보도와 경기도문화재위원회의 결정에 의해 대나무를 제거해 원상복원된 농성
관리부재로 죽성(竹城)으로 전락할 위기(본지 제76호, 7월 10일 첫 보도)에 처한 팽성읍 농성(農城)이 10월 18일 대나무 제거 작업을 시작으로 본격인 복원 작업에 들어갔다.
이로서 <평택시사신문>의 문제 제기로 시작된 농성 문제는 평택시민과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지난 9월 27일 ‘2013년 경기도문화재위원회 제4차 기념물분과회의’에서 복원 결정이 내려지는 등 본지 첫 보도 이후 100일 만에 옛 모습 찾기에 나섰다.
작업 대상 부지는 모두 490㎡(150평)며 대나무 제거 작업에 4일이 소요됐다.
현장 작업 관리자는 “당초 하루 정도면 가능할 것으로 보였으나 예상보다 대나무 밀도가 높고 작업 면적도 많으며 경사지라는 지형은 물론 문화재 보호 차원에서 섬세한 작업이 요구되고 있어 대나무 제거 작업에 4일이 걸렸다.
지표면 대나무 제거 작업이 완료된후 곳이어 뿌리를 고사시키기 위해 약품을 처리하는 작업을 실시했다. 그러나 주변 임목 보호와 추후 복원 과정상 농약 살포 보다는 잘려나간 줄기에 일일이 수작업으로 붓을 이용해 농약을 발라야해 마무리 작업이 상당히 까다로웠다는 것이 작업자의 설명이다.
평택시 문예관광과 관계자는 “뿌리가 완전히 제거되면 훼손된 지형을 보강하고 잔디 이식을 해야 복원이 완료되며 여기까지는 2~3년의 기간이 필요하다”며 “농성 복원 문제가 평택지역에 산재되어 있는 각종 문화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제고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안정리 주민 김 모(68) 씨는 “평소 산책삼아 농성을 자주 찾을 때마다 대나무가 무성해 스산했는데 이번에 대나무를 베니 토성의 정취가 물씬 풍겨 문화재로서 정감이 간다”며 “관리를 잘해 사람들이 많이 찾는 명소가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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