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MAC 난항, 시행사 “제안서 철회” 문서 보내와
평택시, 사업 좌초 우려 “제안서 보완 위한 조치”

 
‘평택호관광단지 조성사업’ 시행자인 ‘평택호관광단지개발 컨소시엄’이 한국개발연구원 PIMAC 공공투자관리센터에 제출한 제안서를 철회한 것으로 확인돼 사업시행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1977년 국민관광지 지정 이후 37년째 답보상태를 보이며 지역주민들에게 재산권 피해와 실의만을 안겨줘 왔던 평택호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지난 1월 24일, SK건설과 GK홀딩스·신한은행이 참여하는 ‘평택호관광단지개발 컨소시엄’이 총 사업비 2조 5000억 원이 투입되는 ‘평택호관광단지 개발 민간제안서’를 평택시에 제출하면서 관광단지 사업 추진에 새로운 전기를 맞는 듯 했다.
평택시는 PIMAC 적격성 심사 통과를 자신했고 시행사도 마스터플랜을 통해 야심찬 사업구상을 밝혀 지역주민들도 숙원사업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태였다.
그러나 늦어도 9월 중순이면 통과할 것으로 예상됐던 PIMAC 적격성 심사가 10월 중순이 넘어가도록 결과가 나오지 않은 채 늦춰지면서 사업에 이상기류가 보이기 시작했다.
결국 콘도미니엄 객실 수 등 10여 가지 사항의 핵심 쟁점사항에서 시행사가 제출한 제안서가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부적격 판정이 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이자 당시 평택시 문예관광과 한병수 과장은 “사업기간이 2014년 7월까지이므로 1차 심사에서 통과를 못하더라도 2차 제안서에서는 문제점을 보완하면 된다”고 말해 제안서에 문제가 있음을 시인한 바 있다.
이번 제안서 철회는 적격성 심사 결과가 부정적으로 나올 것이 예견되자 ‘평택호관광단지개발 컨소시엄’ 측이 ‘부적격’ 판정 이라는 최종 평가를 피해 시간적 여유를 갖고 보완조치를 하기 위해 취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병수 과장은 “10월 18일 시행사에서 공문을 통해 제안서 제출을 철회한다고 알려왔다”며 “제안서 철회는 PIMAC 적격성 심사 통과를 위한 보완작업을 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현재 이러한 사실을 담은 문서를 관계기관에 보낼 준비를 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업 기간이 촉박하고 제반 경제 여건도 불투명하며 재차 수정된 제안서가 PIMAC을 반드시 통과한다는 보장도 없는 상태여서 ‘평택호관광단지 조성사업’이 또다시 좌초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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