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능력보다 아이의 자존감 키우는 일이 우선돼야
김상곤 교육감, 지역요구 있을 시 고교평준화 할 것
학생·학부모 서로간 공감대화와 신뢰가 가장 필요

 
경기도평택교육지원청이 1월 17일 자란초등학교 시청각실에서 학부모 200여명과 김상곤 교육감이 함께 교육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참여형 공감토크를 진행해 학부모들의 호응을 얻었다.
원은정 한국청소년센터 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공감토크는 ‘학부모와 함께 만들어가는 평택교육희망 이야기’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자리엔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고르게 패널로 출연해 관중들과 함께 교육에 관한 진솔하고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눴다.
패널로 참가한 권효숙 학부모는 “희망누리학부모연구회에서 활동하며 아이를 키울때는 옳다 그르다가 아니라 존재와 존재가 만나 감정을 나누는 공감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에 대한 신뢰가 필요하다는 것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상곤 교육감은 “OECD 학력평가에서 한국 학생이 수학성적은 1위지만 흥미나 자신감은 65개국 가운데 최하위권으로 다른 나라들로부터 우리나라 교육은 결코 본받을 만한 교육이 아니라는 평가를 받았다”며 “평택지역 학부모연구회에서 모토로 삼았던 ‘우리 아이는 완전하다’는 말에 공감한다. 아이들의 성적보다는 소질이나 소양을 키우고 자존감을 키워주는 일이 중요하다. 학부모들은 자기식대로가 아니라 아이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도와주고 조금 떨어져서 지켜봐준다면 아이들의 자존감이 스스로를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은 대학입시·혁신교육·자율형사립고 문제·공립유치원 시설문제 등 다양한 주제들이 진솔하게 펼쳐졌다. 관중들도 토론에 참여해 평택교육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으로 평택교육의 미래를 짚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한 학부모는 “평택지역은 언제 평준화가 이뤄지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으며 이에 김상곤 교육감은 “평택시는 급격한 발전이 이뤄지는 곳으로 발전이 단계적으로 안정화되고 평준화 요건이 갖춰지면 이뤄질 수 있다. 그러나 그 전이라도 평택시의 요구가 있으면 과정 중이라도 살펴볼 의향이 있다”고 답변하는 등 지역현안에 따른 교육적 문제들에 대한 굵직한 질문도 있어 학부모들의 호응을 얻었다.
김상곤 교육감은 “평택은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도시니만큼 교육적으로도 발전해야 한다”며 “평택지역이 경기교육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학부모들이 적극적이고 자발적으로 교육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에는 평택교육지원청에서 운영한 ‘평택희망누리 학부모연구회’의 연구결과가 책으로 출간돼 토론장을 찾은 학부모들에게 배부됐으며 부대행사로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학생들의 작품과 학부모연구회 활동 관련 자료가 전시돼 주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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